[오늘] 자진 귀국, 그 후 자기 비호는 동물의 본능이다. 죽은 척 꼼짝않기, 몸을 크게 부풀리기, 독한 냄새 풍기기 등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동물들의 자구책은 가지가지다. 다리가 짧아 빨리 달리지 못하는 고슴도치는 온몸을 가시로 뒤덮었다. 인간이란 동물은 몸뚱아리로는 생존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위기에 닥치면 고작 눈을 깜빡이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정도다. 대신에 인간은 생각하는 사고능력을 키워갔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을까. 머리 굴리기는 인간이 가진 최고의 생존책이며, 날로 진화해왔다. ‘1도 2부 3수’는 그 중 일례다. 사건·사고가 터지면 도망이 상책이고, 잡히면 부인하고, 그래도 안 통하면 수습하라는 것이다. 이것도 갈수록 발달해 수습 방법만 따로 떼내 ‘빽·돈·법’이란 파생 .. 더보기 이전 1 ··· 218 219 220 221 222 223 224 ··· 3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