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긋지긋한 세상… 나도 탈출하고 싶다 패러디는 위기를 뜻한다. 풍자는 역설적으로 답답한 세상을 반영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우리 사회는 경직됐다. 위기 앞에서 사람들은 작아진다. 긴장감은, 누군가는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하지만, 도를 넘어선 긴장감은 스트레스로 사람들을 억압한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향한 봇물 터진 패러디는 그 위기와 답답함을 반대로 보여주는 증거다. 안상수 대표의 병과는 ‘보온兵’…안상수 시리즈 봇물 G20부터였을까. 아니, 사실은 그 이전이었을 게다. 현 정권이 시작됐을 때부터였다. 사람들이 긴장하기 시작한 것은. 무언가를 할 때 먼저 머릿 속으로 한 번 검열을 해 보기 시작한 것은.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던 것은 그 상징적 사건이었다. 갑갑한 세상에 대한 하소연이었다. 촛불이 시작되기 반 년 전만 하더라.. 더보기 이전 1 ··· 274 275 276 277 278 279 280 ··· 30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