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눈] 리얼과 가식 그라운드 제로를 찾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침묵이 화제입니다. 빈 라덴을 사살한지 나흘 만인 5일 뉴욕 9·11테러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꽃 한 다발을 헌화한 뒤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묵념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백파이프나 군악대 연주도 없었고, 근엄한 연설도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단합을 촉구하는 명연설을 예상했지만, 오바마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은 20여분간의 헌화식 내내 계속됐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환영하고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오바마를 연호하는 연도의 시민들과 손을 잡는 흔하디 흔한 장면조차 없었습니다. 미국도 내년에 대선이 있습니다. 오바마는 재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불투명한 경기전망, 재정적자 확대, 리비.. 더보기 이전 1 ··· 246 247 248 249 250 251 252 ··· 3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