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주(2월 3일~9일) SNS 화제의 인물은 바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습니다. 또 문어 덕에 바다에 빠뜨린 핸드폰을 2년 만에 찾은 어부의 소식도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5년 동안의 긴 싸움 끝에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소식도 SNS를 달궜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 속에서 찾은 숨은 진주’라고 칭찬했던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질 논란’ 끝에 임명 10개월만에 전격 해임(2월 6일, http://goo.gl/JtQ4sr) 됐습니다. 윤 전 장관의 해임 소식은 페이스북에서 366만 3872명이 보고, 12만7075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이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인기 덕분”이라고 답했던 윤 전 장관의 말이 틀린 셈은 아니었네요. 윤 전 장관은 기름이 유출된 여수를 찾아 코를 막고, 기름유출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고 답해 야당 뿐 아니라 여당까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었죠.
윤 전 장관의 해임 소식에 누리꾼들은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장**은 “비정상의 정상화 드디어 한 건 하셨네요. 저런 사람이 장관이 됐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였지만 지금이라도 해임되니 다행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임명 전부터 자질시비가 일었던 윤 전 장관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반응들도 많았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M*******는 “병 주고 약 준건데 국민이 기뻐하니 꼭 박근혜가 잘 한 것만 같은 착각이 드네요. 저 모지리 장관을 ‘모래 속에서 찾은 진주’라겨 극찬했던 박통을 잊지 말아야죠”라고 말했습니다. 김**는 “장관이라는 자리를 이렇게 쉽게 해임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씁쓸하기도 합니다. 국민의 반대에도 쉽게 저 자리에 앉혔으니 쉽게 해임할 수 있는 걸까요. 제발 다음 분은 ‘어럽게’ 앉히시기를”이라고 말했습니다.
■ 바다에 빠뜨린 휴대전화 찾기, 모래 속에 바늘 찾기만큼 어려울 것 같은데요, 문어 덕분에 2년 전 바다에 빠뜨린 휴대폰을 찾은 경남 남해의 어민 백명술씨의 소식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2월 9일, http://goo.gl/crFbQi) 백씨는 통발로 잡아올린 문어들 가운데서 2년 전 바다에 빠진 휴대폰을 발견했는데요, 휴대폰에는 아내가 달아준 순금 돼지모양 핸드폰고리가 그대로 달려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페이스북 이용자 박**는 “문어도 2년 약정 끝나서 돌려준 거임”이라고 말했고요, 이**는 “기변(기기변경) 해달라고 뭍으로 올라왔나”라고 말했습니다. 기특한 문어의 앞날을 걱정하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S************는 “핸드폰을 찾아준 은인인 문어는 곧 데쳐지고...” 이**는 “은혜 갚은 문어 어부에게 잡아먹혀”라고 말했습니다.
■ 2009년 대량해고와 폭력진압, 이어지는 24명의 죽음... 5년간 정말 길고 어려운 싸움을 벌여왔던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서울고법 판결이 나왔습니다.(2월 7일, http://goo.gl/CxTkh6) 누리꾼들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박**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땀과 눈물로 보냈던 쌍차 해고자 여러분들, 이제나마 기쁨과 희망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라고 말했고요, 권**는 “대법원까지 가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룡점정을 위해 끝까지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그동안 정말 힘들게 사셨을 텐데 자살한 분들도 있고...그 고난은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라고 말했고요, 곽**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건 이런거지요”라고 말했습니다.
■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해 영국 ‘가디언’이 비중있게 다뤘다는 소식(2월 6일, http://goo.gl/uLc4oT)도 트위터에서 345건 리트윗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가디언은 영화 개봉을 계기로 “사건을 둘러싼 침묵의 분위기가 깨질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SNS 이용자들은 국내 언론이 침묵하고 상영관을 확보하기 어려운 한국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신**는 “해외가 더 관심”이라고 말했고요, 페이스북 이용자 이**는 “그럼 뭐해 영화관에서 안 틀어주는데...영화 보고싶다고”라고 말했습니다.
'@kyunghya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이의 SNS팡팡] 연아와 아사다, 함께해서 더 빛난 별 (0) | 2014.02.25 |
---|---|
[향이의 SNS 팡팡]“늙어서 폐지 주울래”…“무개념” 국민연금 포스터 (0) | 2014.02.17 |
[향이의 SNS팡팡]삼성, 해리포터, 오바마 연설 (0) | 2014.02.03 |
[향이의 SNS팡팡] 삼송공화국의 신대학서열도 (0) | 2014.01.28 |
[향이의 SNS 팡팡]“다 털렸다…죄송하다 한 마디가 끝이냐” (0) | 201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