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팡팡]삼성, 해리포터, 오바마 연설

[향이의 SNS팡팡]삼성, 해리포터, 오바마 연설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설날 연휴가 끼어 있었던 지난주(1월27일~2월2일) 누리꾼들 사이에서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공채방식을 두고 와글와글 했었는데요. 삼성그룹이 총장추천제를 도입, 각 학교마당 추천 인원을 할당한 것이 대학 줄세우기, 지역차별, 여성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삼성 측은 새 공채방식을 폐기했습니다. 이 소식에 페이스북 이용자 신**씨는 “우리들은 대삼성그룹에게 어여삐 보일려고 SSAT책을 사서 밤낮으로 공부하고 있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청춘들이 한낮 대기업의 부속품이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들이고 있으니 어찌합니까. 나라도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남겼습니다. 

또다른 이용자는 “발상은 그럴 듯한데 이미지 훼손될 것 같으면 바로 철회. 노조문제와 산재이슈에 대해서도 이와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삼성에 입사하고싶어 안달나는 현실은 씁쓸하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LuxVeri******는 “인사업무를 하는 사람들 속성이 조직관리인데 경찰과 비슷합니다. 학군단 출신 장교들 분포가 다른 직군에 비해 높죠. 내부지향적이고 세상물정은 물론 자기들 회사 비즈니스에도 어두워요”라고 남겼습니다.

기사 읽기 삼성, 총장추천제 사실상 철회

■가장 많이 공유됐던 소식은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인터뷰를 다룬 기사(2일)였습니다. 롤링이 “주인공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맺어주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페이스북에서 22만여명에게 도달, 좋아요 6069회를 기록했습니다. 트위터에선 2359회 재전송(RT)됐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유**씨는 “론이랑 헤르미온느랑 맺어진 게 상투적이지 않고 더 좋다”고 말했고요. 한 누리꾼은 “재밌는 건 원 기사의 제목은 ‘롤링, 론과 헤르미온느를 엮었던 것을 후회’인데 한국어로 번역된 건 ‘롤링,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엮지 못한 것 후회’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네요.

기사 읽기 ‘해리포터’ 롤링 “헤르미온느와 해리 결혼 못시킨 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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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7일 ‘탈북자라고 놀림받는 후쿠시마 원전지역 학생들’이라는 기사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우리나라도 똑같이 닮잖아. 일본이 후쿠시마에서 피난한 학생을 놀리면 우리는 북한에서 죽을고비 넘기고 온 탈북자를 저렇게 보지않나?”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씨는 “타산지석으로 삼고 서로 아픈이들을 감싸고 배려하며 긍지높은 국민이 되었음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탈북자'라고 놀림받는 후쿠시마 원전지역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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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와 있는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통역을 했던 압둘 나비는 이 일로 ‘탈레반’의 표적이 됐지만,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기사(1월 28일)에 누리꾼들은 “최소한 사람한테 그러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조항요 815회를 기록했습니다. 배**씨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더니, 최소한 사람한테 그러지 맙시다. 나를 돕겠다는 사람한테 그러지 맙시다”라고, 김**씨는 “자국민도 안 돌보는 나라인데 외국인이라고 돌보지는 않겠네요”라고 남겼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idjf****는 “안 보이는 곳, 힘이 약한 곳에도 진심어린 관심을 주는 것, 인간의 도리이자 국가가 지향해야 할 덕목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통역 돕다 탈레반 표적 됐는데… 한국 정부, 신변보호 않고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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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40% 올리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 자리에 미니애폴리스 피자가게의 닉 슈트와 존 소라노가 있습니다. 존은 사장이고, 닉은 피자 빵을 만들죠. 존이 닉에게 시급을 10달러로 올려준 뒤 점원들의 가계는 펴졌고, 사기도 올라갔답니다. 나는 오늘 밤 미국의 모든 사장님들이 존을 본받아 여력이 되는 데까지 임금을 올려주길 요청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3248회, 트위터에서 365회 재전송됐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한**씨는 “가난한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올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이 돈을 벌어 써야 경제 선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정**씨는 “사무실 건물을 청소하는 분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것부터 우리나라는 배워야 합니다. 10년째 혼자서 건물청소하는 할머님께 여쭤봤습니다. 월급이 10년째 똑같다고 하네요. 아이러니한 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그 건물에 많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j_s_******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말하는 것과 미국 대통령의 언변의 차이가 크나고 느낀다. 유교주의의 부정적인 영향인 듯하다. 대통령은 근엄해야 한다는 틀에 박힌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오바마 “미 정부 노동자 시급 40% 인상”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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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