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 팡팡]“늙어서 폐지 주울래”…“무개념” 국민연금 포스터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주(2월10일~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공분을 샀던 게시물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포스터입니다. 노인빈곤층을 비하하는 듯한 광고가 국민연금관리공단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 포스터는 신문지 등 폐지를 실은 접이식 손수레(핸드카트)와 고급 여행용 가방 사진을 위아래로 배치하고 가운데에는 ‘65세 때, 어느 손잡이를 잡으시렵니까?’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 광고는 국민연금공단이 2010년 3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고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포스터로 알려졌습니다.
이 게시물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소개돼 194만여명에게 도달, 2만3440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댓글도 1299개 달리고, 공유는 804회나 이뤄졌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씨는 “얼마 전 집 앞에서 폐지 주우시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이사를 위해 내놓은 박스상자를 가져가도 되냐고 하시대요. ‘물론이지요’라고 답하니 구부정한 허리로 지팡이를 짚으시며 힘겹게 옮기시려는 모습이 안타까워 도와드릴 건 없냐고 조심스레 물었죠. ‘이렇게라도 버려주어서 고마워요, 이걸로 우리들 먹고 사는데…’ 울컥한 나머지 주머니에 있는 돈 다 털어서 할머니 드리고 왔습니다. 이분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요? 제발 개념 탑재 좀 먼저 하고 국민세금 들여서 공모전을 여시든 마시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긴 댓글을 남겼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tw_k*****는 “저런 걸 공모전에 제출한 사람도 사람이지만 최우수작으로 뽑은 심사자들은 뭐죠? 여러 명이 모여서 반론을 제시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건가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 “늙어서 폐지 주울래 여행 다닐래?” 국민연금공단 공모전 수상작 논란
■앞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 포천시 아프리카박물관의 공연단원들이 부당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했다는 뉴스(11일)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chil****는 “정말 창피하다. 국회의원이 저러니 나라가 잘 돌아가겠나”라고, 페이스북 이용자 이**씨는 “정말 입으로만 선진국을 외치는 수준 이하의 국민성이 저런 인간도 국회의원하며 떵떵거리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연**씨는 “다른사람도 아니고 국회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물관에서 계약조건과 근로기준법을 어길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런 분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아프리카 박물관 이사장이라고 할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구만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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