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1월 6일~12일 한 주 동안 SNS에서는 중앙대 학생의 청소노동자지지 대자보,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 살인적인 미국 한파, 수서발 KTX 관련 소식 등이 화제가 됐습니다.
■ 반전의 묘미! 중앙대의 ‘반대로 읽으면 달라지는 대자보’(1월 7일, http://goo.gl/t2P54d)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152만5760명이 읽고 트위터에서 2283건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용역 업체의 횡포에 항의해 천막 농성중인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대학생의 대자보였는데요, 제목은 ‘학교를 위한 대자보’라고 붙이고 학교를 옹호하는 내용처럼 쓰여져있지만 거꾸로 읽으면 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되는 재치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자보였습니다.
학생의 재치넘치는 대자보에 누리꾼들은 호응을 보였는데요, “장원급제감이다” “센스쟁이”라는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최**씨는 “전도된 세상 거꾸로 읽어보자”고 말했고요, 조**씨는 “젊은 영혼의 양심에 창의성의 옷을 입혔군요”라고 말했습니다. J*******씨는 “대자보는 세상과 언론이 귀막고 눈가리고 하던 시절 지식인들의 유일한 언로였다. 지금이 그 참혹했던 시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시절”이라며 “거꾸로 읽는 재치로 웃고 말 사안이 아니지만 그래도 젊음에게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기자회견 질문지’라는 사진이 SNS에서 화제(1월 7일, http://goo.gl/rmcm3A)가 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서 14만 9120명이 읽고, 530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손 들고 질문을 하고, 박 대통령은 농담을 섞어가며 거침없이 답변을 했는데요, ‘질문지’가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질문 내용을 사전에 미리 알고 준비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저게 올해 개봉한 ‘신년기자회견’ 대본인가요”라고 말했고요, 박**씨는 “질문지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없었다면 얼마나 창피한 상황이 벌어졌을지 생각하기도 싫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사전 질문지가 있는 건 있을 수 있지만, 답변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김**씨는 “중요한 건 사전 질문지를 준비해놓고도 그정도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고요, S*******씨는 “문제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그냥 말장난이었다는 한마디로 ‘진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살인적인 미국 한파 소식도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한파 공습, 체감 영하 70도...남극, 화성보다 더 춥다’(1월 9일, http://goo.gl/c2hmda) 는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9만1168명이 보고 2322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서도 1175건 리트윗됐습니다.
SNS 이용자들은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화됐다” “영화 <설국열차>가 현실화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미국에 있는 지인에게 안부를 묻는 이용자들이 많았는데요, B***씨는 “저정도는 아니고 한 영하 50도 밖에 안됨”이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토론토 사는 동생이 공항에 내렸는데 차문이 얼어서 트렁크로 기어들어가서 차타고 집에 들어갔대요”라는 현지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스토리 이용자 박**씨는 “지구의 앞날이 걱정이 많이 되네요”라고 말했고요, 이**씨는 “앞으로 살아갈 우리 아기들 걱정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코레일 ‘방만경영’을 해소하겠다며 생긴 수서발 KTX 자회사인 수서고속철도가 400억원짜리 호화 신사옥을 짓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1월 10일, http://goo.gl/zr9EMp) 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K****씨는 “세금납부 거부운동 해야겠다. 아님 한국을 뜨든지!”라고 말했고요, M****씨는 “1g도 새로울 게 없는 회사에 신사옥이 왜 필요한거지?” 최**씨는 “정부가 방만경영중이네요 이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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