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사망했습니다. 69세. 이로써 1998년 김일성 주석 사후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3년 만에,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김 위원장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습니다. 김정일 사망, 그 이후의 급박한 움직임과 분석을 정리합니다. 아래에서부터 시간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12/28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개최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후 2시부터 생중계를 시작했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향후 ‘김정은 시대’가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안정적인 권력 승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 가운데 (1)권력구도 (2)권력체제 (3)북핵과 대외관계 (4)개혁·개방 등의 변화상을 전망해봤습니다.
12/27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방북 조문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방북 조문단 일행에 극진한 예우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12/26
▶북한 권력 후계자 김정은(29)의 현재 공식 직책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데요. 사실상 당 총비서와 인민군 최고사령관, 국방위원장에 버금가는 지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계승한 선군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혈족인 ‘장성택·김경희 부부’가 권력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입지를 다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25일 군복에 대장 계급장(네모 안)을 단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전날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참배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 연합뉴스
북 ‘16일 사망설’ 일축… 평양에 ‘명태·청어 배급’
“북, 유훈 해석만 갖고도 운영될 것 … 해석자는 김정은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인터뷰
[사설]남북, 제2의 조문파동 자초하지 말아야
12/22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각의 관측과 달리 김정은이 인민군의 지휘권(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한 사례인데요. 하지만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이와 관련, “군부에 대해 그런 내용의 명령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군을 장악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22일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보고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군 정보당국은 '김정은 대장 명령 1호'의 내용을 확인하고도 김정일의 사망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보기관의 분석이 정확히 이뤄졌다면 정부가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TV를 통해 뒤늦게 알고 이처럼 허둥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규 전 장관이 “김정은을 멘토 3인방이 돕고 있고 내년 물자도 충분히 비축”되어있다며, 김정은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을 북한 체제에 맞게 채택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며, “향후 북한이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례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공개하여 새 지도부와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직후 주식거래활동계좌가 급증해 19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북한 리스크가 불거져 코스피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요, 이때 싼값에 우량주 등을 사두면 나중에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12/21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신이 20일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78시간30분 만이라고 하네요. 북한이 김 위원장 시신과 김정은의 첫 조문 모습을 신속히 공개한 것은 김정은이 후계자임을 확실히 하고 김정은 중심의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상주’로 각국 대사 조문 받아
김정은, 청년대장→ 대장동지→ 영도자로 호칭 격상
북, 평온함 속 조문정국… 김일성 때와 ‘대조’
▶정부는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 주민에게 조의를 표시했습니다.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허용함에 따라 두 사람의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이에 대해 보수세력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외 민간 차원의 방북 조문은 불허키로해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두루뭉술한 조의’ 표명
▶대북 정보수집 양대 축인 국가정보원과 국방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사실을 북한의 공식 발표로 알았다고 실토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전후해 정부의 대중국 외교 허점이 다시 도드라지고 있는데요. 중국과의 핫라인이나 신뢰가 무너진 현실이 증명된 것입니다.
한반도 안보 ‘51시간 30분의 공백’
▶금융시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쇼크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끝나는 28일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 전망
▶김정일, 다섯 부인에 3남4녀… 장남 김정남은 해외 떠돌아
방북 정치인들 “김정일 만나 보니 호탕·솔직”
김일성도 같은 병 사망… 가족력
사진으로 보는 김정일 건강 변화
▶김정일 사후 한반도 정국은… 국내 전문가 분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개편될지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정은이 당분간 권력승계 작업을 이어가면서 내부적으로는 권력이 분점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남북관계 국면전환될지 주목… 북·미 대화도 연기될 듯
▶‘조의 어떡하나’ 정부 고민 거듭
정부가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장례식에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조문단 파견은 검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여야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도 보수와 진보가 갈려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입장 가장 난처” | 와다 하루키 교수, 기미야 다다시 교수
일본 도쿄 시민들이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실은 요미우리신문의 호외를 읽고 있다. | AFP
▶“한국 경제 엎친 데 덮친 격” “불확실성 커 오래갈 수도”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을 접한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로 힘겨움이 예상되는 2012년 한국경제가 ‘북한 불확실성’이라는 새로운 악재를 맞이했다는 평가인데요.
한편 이날 김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3.03포인트(3.43%) 하락한 1776.9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6.20원 오른 1174.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재계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향후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제·산업계도 동요하지 말고 경영활동을 충실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들 “경제 악영향 걱정” 정부 ‘정보력 부재’ 비판도
▶MB-오바마 긴급 전화통화
이명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제반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는군요
李대통령 “국민 동요없이 경제활동 전념해달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냉정하고 면밀하게 분석·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정일 사망’ 정부 외교안보라인, “낌새도 못채”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밝히기 전까지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북한이 19일 정오 특별방송을 예고했을 때까지도 정부는 북핵 6자 회담 얘기를 할 것으로 추측했다고 합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도 김정일의 사망소식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사망에 대한 트위터 멘션들입니다.
작가 이외수 @oisoo
잠에서 깨어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과로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독재가 종식되고 온 누리에 평화가 도래하는 계기가 되기를 빌겠습니다.
1.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 어떻게 보든 한 독재자의 죽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격랑이 예상된다. 포스트 김정일체제로의 권력이동, 중국 시진핑체제의 출범, 미국 대선과 우리 대선. 동북아시아 주요 국가들 간의 새판짜기가 이뤄질 것이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kennedian3
김정일 사망에 따른 북한 급변사태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공안통치 분위기 조성하고 각종 실정에 대한 비판과 정보 억압하지 않을지 걱정되네요. 향후 대북 및 동북아 관계를 걱정해야 하는데, 가카 때문에 이런 속좁은 걱정부터 하게 되네요
▶외신들, 정규방송 중단 김정일 사망 긴급보도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입니다.
Kim Jong-il, the reclusive dictator who kept North Korea at the edge of starvation and collapse, banished to gulags citizens deemed disloyal and turned the country into a nuclear weapons state, died Saturday morning.
영국 BBC방송도 인터넷판 톱기사로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N Korean leader Kim Jong-il dies
Kim Jong-il was one of the world‘s most reclusive and enigmatic leaders, presiding over a secretive and internationally isolated country.
▶김정일 사망 소식에 코스피 폭락
19일 코스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낮 12시30분 현재 24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12시까지 5600계약을 순매도했는데, 30분만에 매도 규모를 줄였습니다. 과거 경험상 북한 리스크에 따른 지수 하락폭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이 선물을 저가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사망에 라면·생수 생필품株 급등
▶북미 3차회담 연기…6자회담 재개 흐름도 중단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3차 대화가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핵심당국자는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북미 대화는 현실적으로 열리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 재개 움직임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日, 긴급 안전보장회의 소집
CNN “中, 김정일 죽음 미리 알았을 수 있다”
‘김정일 사망’ 주미대사관도 비상돌입…한반도 정세 분석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의 움직임입니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이 ‘비상’ 상태에 빠진 만큼 중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그간 북한 및 한반도의 안정을 한반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지요. 중국은 북한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식, 비공식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체제 안정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국가안보회의 소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19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군 당국도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위기조치반과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습니다.
[경향 온라인칼럼] 통일백서와 애물단지 북한 다루기
[박성진의 軍 이야기] 남북 무력충돌 가상 시나리오
▶'후계자 김정은' 재확인
이미 북한은 지난해부터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죠.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일 사망 발표문에서 “친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통치를 받들어”라고 표현함으로서 김정은을 공식적인 후계자로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29세 김정은, 거침없는 성격·승부욕… 군부는 장악한 듯
[뉴스라운드업] '북 3대 세습' 둘러싼 경향신문-민노당 논쟁
김정일의 영결식은 28일 열린다고 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국가장의위원회 공보’ 제목의 보도를 통해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한다며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北, 김정은 등 232명 장의위원회 구성
37년간 ‘北 절대자’ 군림 김정일의 일생은
김정일 생전 언행…노출기피에 직설적 성격
▶ [긴급] 17일 오전8시30분 열차 안에서 심근경색 사망
북한은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공동명의로 발표문을 발표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전문] ‘김정일 사망’ 北매체 보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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