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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가 묻는다

강원도에서 온 독자 편지 ‘감동’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던 것 같습니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오래된 편지' 한 통을 발견했습니다. 편지가 어찌 어찌하다 미디어기획팀으로 전달됐던 모양입니다. '경향신문사 송영승 사장 앞'으로 보내진 편지.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더니 편지 한 장과 1만8700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아들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원도의 한 독자분이 이스라엘의 만행에 피해를 당하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위해 써달라며 자신의 차비를 모아 편지와 함께 보낸 것이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 사는 강씨돌 독자는 자신의 차비를 모았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 노트에 쓴 편지는 **약국의 약 봉지에 한 번 쌓여 있었고, 동전은 떨어질까 테이프로 붙여 두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에 울컥했습니다.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고, 그 폭력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피해자들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과 고통에 관한 글은 국제부 구정은 기자의 블로그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편지는 2012년 말에 보낸 것인데, 너무 늦었지요. 죄송합니다. 이 편지와 기부금은 비영리단체인 '나눔문화' 측에 전달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중동 불안정의 '원죄' 격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입니다. 통칭 '중동분쟁'이라 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가리키죠. 사실상 이스라엘이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고 때리고 죽이는 것이니 '분쟁'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만.


현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두 지역은 나중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입니다만,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툭하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서안과 가자 사이의 소통을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