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 팡팡]국민의 마음을 다루는 어리석은 방식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 한 주 동안엔 세월호 촛불집회, 침묵행진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이 SNS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토요일인 17일 열렸던 세월호 촛불집회에서 연행된 115명 중 고교생, 기자를 뺀 113명을 경찰이 모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던 그들 중 상당수는 경찰의 해산명령에 귀가하려 했지만 앞뒤 길을 다 막는 ‘토끼몰이’식 체포작전으로 오히려 해산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 뉴스는 페이스북에서 40만256명이 봤고 좋아요·댓글·공유가 9963건에 이르렀습니다. 트위터에서는 741명이 리트윗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대가 전원 연행됐다는 보도 역시 SNS 독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18일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를 제안한 용혜인씨를 포함해 시위대 전원인 100여명이 서울 시내 경찰서 곳곳에 연행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경찰들이 청와대 주변 집회현장 뿐 아니라 경복궁에서도 노란 리본을 단 시민을 불심검문한 사실이 밝혀졌고 가방 안까지 뒤진 사례도 있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이 뉴스는 페이스북에서 42만2144명이 봤고 좋아요.댓글.공유 숫자가 1만4567건이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907차례 리트윗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경찰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독자 김**님은 ‘사전 금지 또는 제한된 집회라 하더라도 평화롭게 개최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경우 해산을 명하고 이에 불응했다고 하여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2011년 판결을 들면서 “경찰은 법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기관이냐”고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트위터 독자 ‘제**’님은 “비탄과 분노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다루는 매우 어리석은 방식”이라고 평했네요.
■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전하던 단원고 페이스북 페이지가 돌연 문을 닫았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일간베스트 등 페이지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학교에 단체로 전화를 거는” 등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데 따른 결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페이지의 운영자였떤 최승원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것이 정치적이라면 나는 기꺼이 정치적이겠다. 정치적이라는 비판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국민의 입을 막는 것은 그 어떤 정치보다 나쁜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단원고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중단 뉴스는 페이스북에서 22만9184명이 봤고 좋아요·댓글·공유 6420건을 기록했습니다. 최승원씨가 자신의 소신을 밝힌 인터뷰 역시 페이스북에서 16만5120이 봤고 좋아요·댓글·공유 4913건에 이르렀습니다. 트위터에서 두 뉴스는 각각 407회, 527회 리트윗됐습니다.
트위터 독자 ‘끓는 물 컵라면’ 님은 최승원씨의 인터뷰에 대해 “우리생활이 다 정치지 ,,정치색깔없는게 이상한거지,,,,,”라며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고 또다른 트위터 독자 류**님은 “어른으로서 너무나도 부끄럽네요”라고 의견을 달았습니다.
페이스북 독자 성**님도 “세상에 정치적이지 말라는 말만큼 정치적인 것도 없는데...”이라는 글을, 서**님은 “정치사상의자유 표현의 자유는 이 나라에 없다”라고 적었습니다.
■ "아파트 17층 에어컨 실외기 분해작업을 해야 하는데 '삼성'의 이미지를 위해 구두를 신고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보호장구는 없었습니다.“ 경향신문은 돈과 효율, 속도 때문에 안전은 뒷전인 산업현장의 ‘생명 경시’ 문화를 짚어봤습니다. 첫 사례로 보도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수리기사님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기 때문인지 SNS 독자들로부터 호응이 컸습니다.
이 뉴스는 페이스북에서 127만명이 봤고 좋아요.댓글.공유가 2만9310건에 달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659번 리트윗됐습니다.
페이스북의 독자 이**님은 “작업환경보다 기사님들 더 힘들게 하는건 기사님들에 대한 고객분들의 대우다. 혹시라도 as필요하셔서 기사님들 오시면 그사람도 한명의 인격체로 대해달라”고 의견을 남겨 174명의 다른 누리꾼들이 공감의 표시로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 이 글을 쓰고 있는 20일 오전까지 우리는 아직도 17명을 찾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이 사진 한 장이 우리를 깊은 슬픔에 잠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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