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 팡팡]‘KBS 외압일지’ ‘KTX 불량바퀴’…“하루이틀도 아니고”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 18일 KBS 기자협회가 길환영 KBS 사장의 ‘방송 개입’ 실태를 폭로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직접 작성한 ‘보도 외압 일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일지에는 “길 사장이 ‘대통령 소식’ 뉴스 예고 순번까지 바꿨다”는 등 청와대가 ‘9시 뉴스’를 어떻게 통제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19일 보도된 해당 기사는 트위터에서 805회 재전송(RT)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선 6986명이 ‘좋아요’를 눌럿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누가 집권하든 청와대의 언론 탄압은 공공연하게 있었죠. 정말 이 기회에 KBS는 물론이고, 모든 언론사의 탄압을 근절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ste****는 “기자들의 보도는 언론사마다 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현장에서 발생한 내용은 가감없이 보도가 되는 게 맞는 거 아닙니까? 국민들이 원하는건 사실입니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기사읽기>> 김시곤 “길 사장 ‘대통령 소식’ 뉴스 예고 순번까지 바꿨다”
■코레일 정비사들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손상된 바퀴(차륜)가 설치된 고속열차의 운영 중지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향신문이 지난 20일 단독보도한 내용입니다. 차륜은 자동차의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불량하면 탈선 등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1410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서 8802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ribbono******는 “도대체 언제쯤돼야 정신을 차릴 건지. 암울합니다”라고, @fiv*****는 “어찌! 이 땅이 온통 지뢰 밭으로 변해가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조**씨는 “모든 문제는 실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데 있다. 결정의 기준이 오로지 이윤에만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기사읽기>> [단독]KTX 열차, 불량 바퀴로 달린다… ‘운행 중지’ 정비사 요구 묵살
■경향신문 블로그에 만평을 연재하고 있는 박건웅 작가의 만평 ‘조치’가 지난주 SNS에서 화제를 낳았습니다. 지난 22일 최근 대형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의 ‘조치’를 꼬집은 만평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트위터에서 1728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서 415만3000여명에게 도달, 13만992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my*****는 “기발하면서도 적절한 풍자네요. 정부나 공무원들 발상이 참 단순하죠”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만평에 대한 논쟁도 벌어졌습니다. 이**씨는 “극단적이네요. ‘국민을 없앤다?’ 세월호 구조작업이 늑장에 성과하나 없었다고 해서 국민을 일부러 수장시켰다고 생각하시는 건가”라고 남겼고, 김**씨는 “국민을 없앤다는게 수장시켰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 권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걸 의미하는 거죠. 예를 들면 노란 리본 달고 있다고 통제하는 거나 미리 신고하고 진행된 집회에서도 학생이고 기자고 잡아들이는거와 같은”라고 남겼습니다.
블로그 보러가기 >> [박건웅의 칸과 칸 사이] 조치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이었던 고 염호석씨(34)는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저를 바칩니다. 저의 시신을 노동조합이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 주십시오”라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고, 시신은 지난 20일 화장됐습니다. 그의 시신과 유골 수습을 놓고 노조는 고인의 뜻을 따르려 했으나 오락가락한 유족의 반대와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기사를 페이스북에서 1만480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장**씨는 “시신 탈취라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라고, 곽**씨는 “나라가 아주 거꾸로 가길 작정했구나”라고 말했습니다. “유족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노조 측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정**씨는 “저희가 투쟁을 하는 건 최소한 인간 답게 살기 위한 투쟁입니다. 색 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노조 승리 후 장례 치러달라”… 유언마저 짓밟힌 노동자
■세월호 참사 이후 열린 집회에서 연행된 여성들에게 경찰이 브래지어를 벗은 채 조사를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법원에서는 이미 ‘위법행위’라고 판결했던 조치입니다. 경찰은 연행된 이들을 유치장에 입감되기 전 신체검사를 하면서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는 자해·자살에 이용할 위험이 있으므로 속옷을 탈의하라”고 했습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1113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선 54만여명에게 도달, 1만812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Pa****는 “어이없다. 혀 깨물지 모르니 이를 다 뽑으라고 할지도 모르겠네”라고, 박**씨는 “알고 있지만 일부러 수치심·공포심 조장해서 다시는 시위 참여 못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씨는 “사형판결을 받거나 중형을 부여받는 큰 형법 사건의 피의자에겐 그 말이 해당될 수 있지만 단순 시위가담자를 연행해서 브래지어 탈의를 요구하는 건 성적수치심을 주는 공권력 탄압입니다. 그들이 무장 투쟁을 한 것도 아니고 정황상 지나친 조처가 맞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 법도 모르는 경찰… 세월호 집회 여성들 ‘강제 속옷 탈의’ 물의
논란이 일자 결국 동대문경찰서장은 지잔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여성 피의자에 대한 신체검사 시 자살 또는 자해방지를 위해 속옷(브래지어)을 탈의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었으므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성한 경찰청장도 26일 “우리 직원이 분명 잘못한 것”이라며 “해당 여경이 경찰에 입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교육을 잘못한 탓으로, 동대문경찰서장이 바로 사과문을 올렸고 일선에도 지시해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이성한 경찰청장, 여대생 브래지어 탈의 사건 사과
<미디어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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