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마이단(유럽+광장) 시위’라 이름 붙은 우크라이나 친서방 반정부 시위는 2013년 11월 21일 시작됐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압력에 밀린 것이었다. 그러자 야당인 조국당의 아르세니 야체뉴크가 트위터에 #Euromaidan 이라는 해시태그로 글을 올려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날 밤 키예프의 네잘레즈노스티(독립) 광장에 2000여명이 모여들면서 시위가 시작됐다.
*이 포스팅은 국제부 구정은 기자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ttalgi21.khan.kr/4614
2013년
11월 21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과의 경제협력 보류 결정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 2000여명 집결, ‘유로마이단(유럽) 시위’ 시작
11월 24일 독립광장에 10만~20만명 모여 친 유럽 시위
11월 25일 수감 중인 야당 지도자 율리아 티모셴코, 옥중 단식 시작
11월 26일 미콜라 아자로프 총리, “유럽과 협상 계속하겠다” 발표
11월 29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과의 협정 결국 포기
11월 30일 경찰 특공대, 독립광장 시위대 진압작전, 수십 명 부상. 지방도시들로 시위 확산
이번 시위는 2004년의 민주화투쟁(오렌지혁명)을 이끈 야권 인사들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유로마이단 시위’라 이름붙은 이번 시위는 지난달 21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연합과 협력협정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로마이단(euromaidan)'은 현지어로 '유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2월 3일 시위대, 독립광장에 캠프 설치하고 정부 건물 봉쇄 시작
아자로프 내각, 의회 신임투표 통과
12월 6일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러시아 소치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
12월 8일 야당들이 선언한 ‘100만 행진의 날’, 50만 명 이상 모여 행진
12월 10일 정부, 시위대에 점거당한 키예프 시 청사 등 전력공급 차단. 경찰-시위대 충돌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담당 고위대표, 우크라이나 정부 비판
수도 키예프에서 1일 정오부터 다시 재개된 반정부 집회와 대규모 행진에는 35만명이 운집했으며, 일부 시위대가 불도저를 동원해 대통령 관저 주변의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렸다고 키예프포스트 등이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여 부상자가 속출했고, 이 과정에서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기자들을 비롯해 취재진 30여명도 다쳤다고 합니다.
12월 11일 독립광장 등에서 시위대-진압병력 다시 충돌
정부, 유럽연합에 경제 붕괴 막기 위한 긴급자금 200억 유로 지원 요청
야누코비치 대통령, 애슈턴 EU 고위대표,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차관보 회동.
야누코비치, 야당에 대화 제의.
12월 13일 야누코비치와 야당 지도자 3명 회동했으나 협상은 결렬
12월 15일 키예프에서 20만명 모여 다시 시위
12월 17일 푸틴, 러시아 방문한 야누코비치에게 150억 달러 지원 약속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63) 대통령(사진)은 50대가 되어서야 우크라이나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동쪽 절반은 1000년 넘게 러시아 땅이었고 러시아계가 살아왔고 지금도 러시아어가 쓰이지만 서쪽 절반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과 폴란드의 영토였고 현대에 들어와 ‘우크라이나’라는 민족적, 언어적 정체성을 굳혔습니다. 야누코비치는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동쪽 가난한 산업지대 출신입니다.
12월 21일 반부패 활동가 볼로디미르 마랄로프, 셰브첸코 광장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
12월 22일 키예프에서 10만명 시위
12월 24일 카리프 시에서 반정부 활동가 드미트로 필리페츠 괴한들에 피습
12월 25일 저명 언론인 겸 사회운동가 테티아나 초르노볼 피습
12월 29일 초르노볼 공격에 항의하며 수만명 시위
12월 31일 20만명 반정부 시위
2014년
1월 1일 극우정당 '스바보다' 지지자들 친나치 지도자 찬양하며 1만5000명 횃불 들고 행진
1월 3일 야당 의원 안드리 일롄코 피습
1월 10일 활동가들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특수부대 충돌
1월 12일 독립광장에서 1만~5만명 시위
1월 15일 법원, 키예프 시내 공공장소 시위 금지령
1월 16일 유로마이단 시위를 해산하기 위한 ‘반시위법’ 의회 통과
1월 17일 야누코비치, 반시위법 서명
1월 19일 반시위법에 항의, 20만명 시위
1월 21일 흐루셰프스코호 거리에서 시위대 첫 사망. 이튿날까지 총 3명 사망
1월 22일 정부, 키예프 시내에 탱크 3대 배치. 복면 괴한들 TV키예프 방송국 공격
1월 23일 경찰, 시위 현장 적십자사 긴급진료소 공격
1월 24일 야누코비치, ‘반시위법’ 개정 약속
1월 28일 아자로프 총리 사임
2월 2일 독립광장에서 5만명 시위
2월 4일 야권, 체포된 시위대 석방과 사면 요구, 정부와 협상 시작
"F**k EU!" 미 관리들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녹음파일 유출 파문
우크라이나 시위 뒤에 ‘미국의 공작’이 있었던 것일까. 미국 국무부 관리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간의 적나라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 우크라이나를 서방쪽으로 끌어당기고 야당지도자를 내각에 앉혀야 한다는 등, 내정 간섭과 노골적인 개입 의도를 보여주는 대화였다. 러시아는 격앙됐으며 미국은 당혹스런 처지가 됐다.
2월 9일 야당 지도부, ‘자위 부대’ 결성하겠다고 발표
2월 14일 당국, 체포된 시위대 일부 석방
2월 15일~16일 시위대 일부 해산, 바리케이드 해체, 시청 농성 중단
2월 17일 러시아, 20억달러 지원계획 발표
2월 18일 시위대-경찰 다시 충돌, 20여명 사망
2월 19일 야누코비치-야당 지도자 3인, 휴전 합의
18일 수도 키예프의 의사당 앞 등에서 산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3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인터넷뉴스통신 뉴스루 등이 전했다. 야당 의원 레샤 오로베츠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군 장교의 집에 시위 참가자 3명의 시신이 있고 다른 7명도 사망 직전인데 당국이 응급차의 접근을 막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야권은 부상자도 15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2월 20일 독립광장 비롯한 키예프 전역에서 충돌 발생, 최소 35명
사망
2월 21일 정부-야당 '타협안' 도출, 연내 조기 대선 실시키로. 의회는 야당지도자 티모셴코 석방안 가결
야누코비치, 키예프 떠나 동부 하리코프로 도피
키예프포스트
등은 18일과 19일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경찰 9명 등 20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야권이 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겠다고 선언하긴 했지만, 18일 오후 키예프 시내 곳곳에서 재개된 시위는 야당 주도의 조직적인 항의집회는 아니었다. 지난 주말 정부와 야권의
협상에 따라 당국은 체포됐던 활동가들을 석방했으며 형사기소도 중단시켰다. 정부의 사면 조치에 따라 시청을 점거했던 시위대는 농성을 풀고 곳곳의
광장에서 바리케이드가 해체됐지만, 여전히 시내에 2만명 넘는 시위자들이 남아 있었다.
[전문가 분석- 국민대 정재원
교수] “극우·극좌 등 이질적 집단들 뒤섞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
“이런 극단적인 폭력사태가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의 동서 분열과 친서구-친러시아계의 분열은 심각했다. 친서구파가 잡아도 아래로부터의 지지를 완전히 받긴 힘들다. 설혹 유럽연합(EU)에 가입한다 해도 우크라이나는 주변부가 될 수밖에 없다. 어느 쪽도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게 우크라이나가 안고 있는 딜레마다.”
2월 22일 의회, 야누코비치 탄핵안 328-0으로 가결
야권인사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새 국회의장 겸 임시총리로 선출
티모셴코, 독립광장에서 연설
2월 23일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모든 권한 이양, 야누코비치 '호화저택' 공개
2월 24일 의회, 내각 구성 및 총리 인선 논의 시작. 야누코비치 체포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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