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계, 사찰이름 뺀 새 도로명에 반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출석하고 있는 소망교회의 문제점을 취재 중이던 MBC ‘PD수첩’의 최승호 PD에 대해 MBC가 비제작부서로 발령냈습니다. 3월 중 방송 예정이던 소망교회 편은 아예 방송이 불가능해졌습니다.
▶ 소망교회 취재하던 ‘PD수첩’ 최승호PD 결국 교체 2011-03-03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수쿠크법 처리를 놓고 “대통령 하야” 발언까지 내뱉었습니다. 이로써 정치권과 기독교계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의 이슬람에 대한 근본주의적 거부감이 발현된 예이자, 기독교계의 권력화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 조용기 목사 “수쿠크법 추진시 대통령 하야운동” 2011-02-25 ▶ [여적] 선교사의 편지 2011-03-03
▶ [사설] 이슬람채권법과 종교계의 비이성적 논란 2011-02-28
▶ [여적] 이자(利子) 2011-02-25
▶ 조용기 목사 “MB하야, 의도적 거론 아니다” 2011-02-28
▶ 수쿠크법 논란에 ‘정·교 분리’ 쟁점화 2011-03-01
한나라당은 기독교계의 반발에 못이겨 수쿠크법 처리를 4·27 재·보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은 4·27 재·보선을 위해… 여, ‘수쿠크법’ 일단 연기 2011-02-23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개신교 조직인 한기총이 이슬람채권법 통과를 빌미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기독교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이회창, 개신교에 일침 “낙선운동으로 협박 말라” 2011-02-23
▶ 이회창 “목사가 좌지우지하는 나라냐” 개신교에 쓴소리 2011-02-28
수쿠크법이 오는 재보선의 쟁점 사안이 되어버렸습니다. 국내 개신교 단체들이 한나라당에 낙선운동까지 거론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개신교 단체들 한나라당에 ‘이슬람 채권법’ 반대 의사 밝혀 2011-02-17
▶ ‘이슬람 채권법’ 2월국회 돌출변수로 2011-02-17
▶ ‘수쿠크법’이 뭐기에…기독교, 국회의원들에 협박문자까지 2011-02-18
폭행,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던 소망교회에서 이젠 교회 예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폭행·사기…소망교회 이번엔 교회공금 송사까지 2011-02-16
소망교회,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엔 사기 사건입니다.
▶ ‘이번엔 사기’…소망교회 전 부목사 신도돈 횡령 2011-02-07 09:38:37
4대강 사업 구간 가운데 낙동강 유역인 경북 의성군에서 마애보살좌상이 훼손됐습니다. 조계종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마애불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불교계가 정부와 갈등을 빚는 것은 전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4대강 공사장, 마애불에 ‘구멍’ 2011-01-31
▶ 조계종 “4대강 구간 마애불 훼손 은폐는 불교계 우롱” 2011-02-10
▶ 조계종, MB 정부와 ‘마애불 전쟁’ 선포…고의 훼손 의혹 2011-02-10
이명박 대통령이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철 목사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 “MB, ‘소망교회 폭행’ 목사에 위로 전화” 논란 2011-01-10
소망교회 내에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아마도 가난을 잃어버린 교회에 돈과 권력이 고여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여적] 도둑맞은 가난 2011-01-07
이명박 대통령이 출석하는 소망교회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교회 최모 전 부목사가 김지철 담임목사를 때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구속입건됐습니다.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 소망교회 담임목사 부목사에 폭행 당해 2011-01-04
▶ 소망교회 부목사들, 담임목사 폭행한 이유 2011-01-04
▶ 목사폭행 소망교회 부목사 구속영장 기각 2011-01-08 11:40:10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이명박 정부를 ‘쥐 귀에 경 읽기’, 즉 ‘서이독경 정권’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 명진 스님 “포항 형제파가 나라 거덜내고 있다” 2011-01-04
MB정부와 불교계의 갈등. 이번에는 ‘날치기’ 예산이 문제가 됐습니다. 4대강 사업 예산은 물론,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돼 더욱 기름을 부었습니다. 조계종은 아예 MB정부와 여당 관계자에게 ‘사찰 출입 금지’를 선언합니다.
'정부, 여당 출입금지' 내건 조계사 입구. 연합뉴스
▶ 조계종 “정부·여당 사찰 출입 금지”
논란이 커지자 한나라당은 템플스테이 추경예산을 대응책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조계종은 “조삼모사냐”라고 더욱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이신 도법스님은 “돈 몇푼 때문인 줄 아느냐”고 한나라당을 꾸짖고 계십니다.
▶ 도법 스님 “조계종을 원숭이 집단으로 보나” 한나라에 일갈
이처럼 MB정부가 불교계와 끝없는 갈등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명박 대통령의 ‘기독교 근본주의’가 그 이유라는 지적입니다. 정치부 박영환·송윤경 기자가 갈등의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봉은사는 고려시대였던 서기 794년 연회국사에 의해 창건됐습니다. 견성사였던 이름이 지금의 봉은사로 바뀐 것은 조선시대 연산군 시절이었습니다. 정현왕후가 성종의 능인 선릉을 위하여 중창한 뒤 봉은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따지자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입니다. 현 정부를 상징하는 ‘강부자’의 한 가운데입니다.
그 봉은사가 지금 시끄럽습니다. MB 정부와 세우는 대립각이 날카롭습니다.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은 11월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 침몰이라든가 이런 사건도 이상훈 국방장관이 관련됐던 율곡비리 때부터 국방장비를 잘못 들여오고 잘못 만들고 한 것 때문에 일어났다”며 이상훈 전 국방장관에게 일격을 가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최근 한 우익단체 집회에서 ‘현재 81개 좌파단체가 코엑스와 인접한 봉은사에 본부를 두고 북한이랑 연계돼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대응입니다. 그 한마디에 현 정부가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있다는게 불교계의 시각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불교계와 MB정부 사이의 갈등의 깊이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씨앗은 MB정부 태동부터 심어져 있었습니다.
MB정부는 출범 전부터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내세워 국토와 자연환경에 대한 훼손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이에 대해 화계사의 수경 스님은 일찌감치 걱정을 나타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전입니다.
▶ 2008년 2월 5일 수경스님이 ‘李당선인께 드리는 편지’
단지 개발문제를 둘러싼 시각차이 뿐이었다면 갈등이 지금처럼 커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기도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대통령 당선 뒤 인수위 시절 부터 주요 인사에 소망교회 인맥이 기용되면서 지나치게 ‘개신교 프렌들리’라는 지적도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MB 정부 들어 불교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사건이 하나 둘씩 벌어집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6월23일에는 국토부 지도사이트에서 사찰 정보가 빠지는 일이 드러납니다. 개신교의 경우 소형 교회까지 빠짐없이 표기된 반면, 조계사 봉은사 등 대형 사찰에 대한 관련 정보는 찾을 수 없습니다. 불교계는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합니다.
▶ 수만평 봉은사는 흔적만…‘사찰’ 지운 국토부 지도
결국 7월초부터 각계 종단이 촛불집회 과잉진압에 항의하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불교계도 법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한승수 총리는 불심을 달래기 위해 7월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방문일정을 잡았지만 종교 편향을 항의하는 조계사 앞 불자들의 시위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 일방 소통 꾸짖는 ‘목탁’…불교계 “촛불의 고통 함께”
▶ 불교계 “정부 종교편향” 거센 반발…쇠고기 재협상도 촉구
그리고 7월6일 촛불시위 주도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 6명은 조계사로 피신하게 됩니다. 1980년대 각종 시국사건 때마다 ‘망명 지휘부’가 차려졌던 명동성당의 역할이 조계사로 옮겨간 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조계사 ‘제2의 명동성당’ 되나…영장발부 대책위 6명 피신
이 과정에서 MB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을 돌이킬 수 없에 만드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조계사 앞을 틀어막고 있던 경찰이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탑승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과잉검문을 한 것입니다.
▶ 지관스님 차량 과잉검문 ‘파문’…조계종 반발에 경찰 사과
▶ 총무원장 과도 검문 발끈…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촉구
이어서 국토부 뿐만 아니라 교과부 지도에도 사찰 표기가 안 돼있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 교과부 지도에도 ‘사찰’표기 안해…불교계 반발 확산
심지어 조계사 불전함에서 여의도 모 교회의 헌금봉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 부글부글 끓는 불교계…조계사 불전함에 헌금봉투
▶ ‘李정부 규탄’ 범불교대회 “한국불교 1700년史 가장 참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변치 않습니다.
▶ 靑 “대통령 사과·경찰청장 경질 불가”
▶ [아침을 열며] 대통령 이명박과 장로 이명박
결국 2달이 지난 뒤에야 이명박 대통령은 유감 표명을 하게 됩니다.
▶ 李대통령 “마음 상하게 된 것 유감” 불교계 “경찰청장 사퇴” 거듭 요구
잠잠해진 듯 했던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대나무 만장’ 논란으로 다시 불거지게 됩니다. 당시 조계사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만장 2000여개를 대나무로 만들려 했으나 정부가 나서서 ‘대나무 만장은 시위용으로 바뀌어 죽창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합니다. 그리고 대나무 대신 PVC로 만들 것을 지시합니다.
▶ 정부 “만장에 대나무 말고 PVC 써라”
그리고 2010년 갈등은 조계사에서 봉은사로 넘어오는 모양새가 됩니다. 총무원장이 지관스님에서 자승스님으로 바뀌고 정부와의 갈등이 누그러지는 분위기였지만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명진스님 “이대통령 발언, 서푼짜리 동전만도 못한 세태”
결국 봉은사가 조계종 직영사찰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 봉은사,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에 강력 반발
명진 스님은 직영사찰 전환 과정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적합니다. 이른바 안상수 대표의 ‘불교 좌파’ 논란의 시작입니다.
▶ 봉은사 사태 ‘안상수 외압’ 논란
▶ 종교 차별 비판… 정권 출범때부터 ‘악연’
▶ “강남엔 명진, 강북엔 수경” 불교판 ‘좌파 청소說’ 파다
▶ “4인 회동 처음부터 끝까지 배석, 안상수 ‘좌파스님’ 지목해 당혹”
▶ 명진 “靑, 봉은사 사태 조직적 개입”
심지어 50대 남성이 “안상수를 왜 괴롭히냐”며 명진스님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납니다.
▶ 폭행 당한 명진스님… 50대 “안상수 왜 괴롭히나”
그리고 봉은사 직영사철 전환의 주도적 역할을 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현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정권의 ‘불교 길들이기’ 의혹이 제기됩니다.
▶ [사설] “이명박 정권과 자승 총무원장 간 밀통 있었다”
그리고, 안상수 대표는 6월2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 안상수 “기억 잘 안나지만, 봉은사 외압 유감”
▶ 안상수 “부덕의 소치” 자승 “물은 흘러 바다로”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명진 스님은 일단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봉은사 대웅전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본 불교폄훼 동영상이 돌면서 또다시 종교간 갈등이 문제로 제기됩니다.
▶ 봉은사 대웅전에서 기독교예배 ‘불교폄훼 동영상’ 논란
정치의 목적은 갈등의 해결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는 갈등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더 큰 문제입니다. 이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스런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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