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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hyang

[향이의 SNS팡팡]‘어느 산업잠수사의 충격적인 죽음’…“노동자는 아무렇게나 죽어도 된다는 건가요”

[향이의 SNS팡팡]‘어느 산업잠수사의 충격적인 죽음’…“노동자는 아무렇게나 죽어도 된다는 건가요”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지난주(10월20일~26일)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전단을 뿌린 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씨는 이날 서울 종로루 동화면세점 옥상에 올라가 풍자 전단지 3만여장을 뿌렸는데요. 경찰은 이씨를 무단으로 건물 옥상에 올라간 혐의(현주건조물침입)로 체포했습니다. 이 작가의 체포 사실이 실시간으로 알려졌는데요. 페이스북에서 228만3520명이 보고, 2만7532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670회 재전송(RT)됐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잡아가는 걸 보여준 것이다. 표현의 자유 제약”이라는 의견과 “경찰에 체포된 건 무단침입 혐의이기 때문에 표현의 제약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들의 ‘삐라’ 살포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부는 “표현의 자유 존중”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하 작가의 퍼포먼스와 관련 ‘표현의 자유’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이씨는 “경찰이 건조물침입죄에 대해서는 많이 묻지 않고 그림을 뿌린 목적과 의도를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읽>>박 대통령 풍자 전단 뿌린 팝아트 작가 연행

경향신문 페이스북




■35년동안 인도의 한 남자는 여의도 2배 면적의 모래톱에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숲이 생겨났습니다. 인도판 ‘나무를 심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무려 2392회나 재전송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선 3318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99회 공유됐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rabbit******은 “이 시대의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인 듯합니다”라고, @dpgn*****은 “정말 멋지네요. 나중에 꿈이 이 정도는 아니여도 조그마한 숲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권**씨는 “우공이산이란 말을 여기서 쓰면 딱이네요”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3일을 위해 500년된 나무를 자르는 대한민국은 뭔가”(@sws******), “우리나라는 있는 것도 이득보려고 모조리 베어버리고 있는데”(이**씨)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낸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기사읽기>>35년간 모래톱에 한 그루, 한 그루… 여의도보다 2배나 넓은 숲 일구다

경향신문 트위터




■휴일근로 가산 수당을 없애는 내용이 포함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서명했던 새누리당 의원 3명이 철회의사를 밝혔다는 소식(10월21일) 전해드렸습니다. 새누리당 강기윤·김상훈·이완영 의원은 “이런 법안인 줄 몰랐다”며 근로기준법 개정안 철회 서명부를 냈습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1208회 재전송됐고, 페이스북에선 56만여명이 보고 8928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서명했다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씨는 “국회의원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진짜 이런 법안인 줄 모르고 서명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자기 서명 함부로 남발하는 이들이 국회의원 일은 어떻게 감당하실지도 궁금하고”라고 꼬집었습니다. @dot****은 “무조건 몰랐다는 건 새누리 정권의 스타일”이라고, 김**씨는 “대기업을 위한 법을 발의한 의원이나 그걸 모르고 동의한 의원들이나 한심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휴일수당 없앤 ‘권성동 법안’ 서명 잇단 철회

경향신문 트위터




■서울대생 1111명을 상대로 심층조사를 해봤더니 A+를 받는 고학점자 비결은 ‘가르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 암기하는’ 수용적 사고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향신문 <문과의 눈물> 기획의 일환으로 소개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53만여명에게 도달, 3863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310회 재전송됐습니다. 전**씨는 “창의적인 답변을 좋아하는 교수들이 드물죠”라고, 이**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양성이니 융합이니 하는데 조직 순응적이고 기존 질서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똑같죠. 대학이 사람을 떡판 찍어내듯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변**씨는 “마치 비판적 혹은 창의적 사고력이 낮은 학생이 좋은 학점을 받는 것처럼 묘사한 것 같은데, 실제로 생각해 보면 수용적 사고력이 비판적(혹은 창의적) 사고력 이상으로 뛰어나므로 학점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는 그리 이상할게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창**씨는 “기본의 관점을 기반으로 해야 아마 새로운 관점을 내세울 때 근본이 이루어질수 있겠죠. 동감합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접근할 때 몇몇 지금까지 통용되던 이론들까지 없어지는 마당에 과연 창의성보다 기존의 전제를 수용하기만 하는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조**씨는 “창의력 없는 교육이라고 비판하려면 초중고 교과정부터 손봐야 합니다. 이런 걸로 대학교육을 비판하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 같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비판·창의력 높으면 서울대 A+ 학점 받기 힘들다?

경향신문 페이스북




■지난달 27일 경주 월성 원전에서 한전KPS 하청 노동자가 수중조사 작업을 벌이던 중 취수 펌프에 빨려들어가 즉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작업지점과 가까운 펌프를 멈추고 원거리의 펌프를 대신 가동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짤방뉴스’가 페이습구에서 214만1184명이 보고, 3만7722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김**씨는 “맨날 이런식이다.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인데 자신의 일 아니라고….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네 번째라는데 예방할 수 있는 일을 해주지 않을 거면 직접 들어가든가”라고 말했고, 송**씨는 “한국은 책임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그냥 노동자들은 아무렇게나 죽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죠. 그렇게 결정하는 자신들도 노동자면서”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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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