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 팡팡]“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주 ‘윤모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이 한국사회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겼습니다. 선임병에게 맞고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던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낱낱이 드러났는데요. 누리꾼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병영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인터넷상에서는 입대거부운동 제안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임**씨는 “군대는 언제까지 이런 일을 묵인하고 있을 겁니까”라고, 최**씨는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로서 너무나 기가막혀 할말이 없네요. 요즘에도 저란다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씨는 “이제 이런 가슴 아픈 이야기는 그만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길”이라고 적었습니다.
기사읽기>>식물에 기도 막혀 숨졌다는 병사, 내무반서 물고문 등 가혹행위 당해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검거되면서 지난 한 주 관련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종합편성채널에서도 ‘뉴스 속보’와 ‘단독 보도’가 연일이어졌는데요. 지난 28일 두 종편채널의 ‘단독보도’ 방송 화면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TV조선 단독]“박수경은 사실 겁쟁이”’ 보도와 ‘채널A단독 “소심한 목소리로 뼈 없는 치킨 주문”’이라는 보도였습니다. 이 방송화면은 페이스북에서 88만7296명이 보고 9278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560회 재전송(RT)됐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윤**씨는 “팩트를 보도해야지. 치킨이 무엇이고 겁쟁이가 사실의 인과 관계하고 무슨 상관 이란 말인가? 기자라고 다들 기자가 아니고 방송사라고 다들 똑같은 방송이 아닙니다. 알곡과 쭉정이는 평소에 잘 구분 되지 않지만 비상시에는 완연히 구분 됩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씨는 “종편 수준이 낮은게 아니다. 이걸 소비하는 주 시청자 수준에 딱 맞춘 타깃팅! 주 고객의 눈높이를 딱 찾아낸 것 뿐, 종편 기획자는 칭찬받아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bluem*******은 “소심한 목소리로 뼈없는 치킨 주문한 것도 알아야 하나? 저게 기사야”라고, @99m****는 “저런 뉴스 ‘단독’이라며 내보낼 때, 앵커와 기자의 심경이 궁금합니다. 부끄럽거나 하지는 않았을지….”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세월호 생존학생들이 처음으로 법정 증인대에 섰습니다. 학생들은 차분한 목소리로 “왜 친구들이 그렇게 희생돼야 했는지 근본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71만여명이 보고, 1만1164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오**씨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진실인 걸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 현실이 왠지 씁쓸하다. 그러나 우리는 너희들을 믿는다. 우리의 미래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대로 묻는다고 잊혀질 기억이 아니라면 애들이 원하는 대로 밝혀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자신이 왜 사고를 당한지 모르고 왜 친구들과 선생님이 그런 일을 당한건지 모르는 게 더 고통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세월호 생존 학생들 첫 증언 “왜 친구들이 그렇게 희생돼야 했는지 근본 이유를 알고 싶다”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치료하던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39)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10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해왔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백신도 치료법도 없는데다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나도 내 목숨이 걱정된다.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니까. 보호복을 입어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위험성을 알면서도 치료에 전념해온 칸은 결국 지난달 29일 목숨을 잃었습니다.
‘에볼라 영웅’을 소개한 기사는 트위터에서 3045회 재전송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선 2455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wiwin******은 “존경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지구촌에 꼭 계셔야 할 아름다운 한 분이 또 사라졌습니다. 슬픈소식만 계속 들여오는군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오**씨는 “좋은 사람들을 이렇게 허망하게 잃어서는 안될 텐데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기사읽기>> 에볼라에 쓰러진 ‘에볼라 영웅’
■지난달 30일 15개 지역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결과는 “야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경향신문은 ‘민심은 왜 야당을 버렸나’란 기획을 내보냈는데요. 김한길·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사심 공천’과 야권 연대에 무책임한 부분을 꼬집었습니다. 지난 1일 소개한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71만3000여명이 보고, 1만여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168회 재전송됐습니다. @ssa*****은 “싸우는 시어머니(여당)보다 말리는 척 하는 시누(야당)이가 더 밉다”고 비유했고요. 신**씨는 “여당이 배때기만 채우고 부자만 챙기는 정당이라고 까지만, 막상 야당이라고 해서 서민을 위해 무엇을 한게 보이지 않으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씨는 “야당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민 대다수(선거에 영향을 미치는)의 성향이 보수·보신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는 절대 불변이라 생각됩니다. 남이 어떻게 되든 나 자신만 안전하면 그만이라는 국민 대다수가 존재하는 이상 어떤 야당이 나와도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씨는 “투표율이 낮은데 투표한 소수가 여당을 선택한 이유도 있을 듯하다. 투표하시는 분들이 죄다 어르신, 노령연금 20만원 지급되고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를 제대로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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