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주(3월 31일~4월 6일) SNS에서는 ‘리듬 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의 월드컵 금메달 획득 소식,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의 고객정보 추가유출 소식, 제주 4.3 사건의 사진들을 모아놓은 화보 등이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 손연재 선수가 ‘요정’에서 ‘여왕’으로 거듭났습니다. 4월 6일 리스본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볼·곤봉·리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에 올랐습니다. 페이스북에서 268만2880명이 기사를 보고 6만455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누리꾼들은 손연재 선수의 금메달 소식에 기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원**는 “멋져요~ 그 고귀한 땀방울을 감추고 늘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에 큰 힘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김**는 “훈련비 월 3000만원에 선수+코치+심판 경비까지...경비가 부담돼서 대회 못 나간 적도 있다고 했는데 마음고생 많았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는 “우리의 요정들은 모두 다 연자 돌림”이라며 김연아 선수에 이어 손연재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을 축하했습니다.
지난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판정 논란’에 대해 빙상연맹이 적극적 대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감 때문일까요, 체조연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Lotu*****는 “체조연맹에서는 또 어떤 잘난척을 할까? 빙상연맹 꼴 안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손연재, FIG월드컵서 사상 첫 금메달...한국선수 최초
■ 만우절날 전해진 달갑지 않은 소식. 국민·농협카드에서 17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트위터에서 1512건 리트윗됐습니다. 국민카드에서 가맹점주 14만명의 이름, 주민번호 등이 새로 빠져나갔고, 농협카드에서는 기존 유출 고객 3만5000명의 피해 항목이 2~3개 정도 추가됐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쇼**********는 “집에 금고를 하나 사두는게 더 믿음직스러운 것 같은 이 상황”이라며 “개인정보는 이미 가루되도록 털려서 이젠 별 감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는 “여러분께서는 개인정보의 자유시장, 대한민국에서 살고 계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국민·농협카드서 17만5000여명 고객 정보 추가 유출
■ 회장님의 만우절 농담, 아래 직원들은 웃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매년 ‘만우절 프로젝트’를 벌여왔는데요, 올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회장님의 만우절 농담 소식에 페이스북에서 261만 3248명이 읽었고, 3만7000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회장님’의 장난이 아랫사람들에게 ‘갑의 횡포’라는 비판부터 친근하고 인간적인 ‘회장님’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한**는 “회장 문자 받으면 아무 생각 없어지고 머릿속이 하얘지겠지요...임원들 1개월은 수명 단축됐을 겁니다. 앞으로는 이런 장난하지 마세요. 회장님~~”이라고 말했고요, 최**는 “만우절이지만 윗사람들의 이런 농담은 핵폭탄급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개구리들의 심정도 이해해주시지요”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는 “박용만 회장님 평소에도 소통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며 “보이지도 않는 저 높은 곳의 회장님보다는 저런 유머있고 리더십있는 회장님 밑에서 일하고 싶네요”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 3일은 제주 4.3 사건 66주기였습니다. 당시 무자비한 학살의 현장의 사진들을 모아놓은 화보가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22만4384명이 기사를 보고 1만247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서도 563명이 리트윗을 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는 “반드시 기억되어야 하는 역사”라고 말했고요, 천**는 “지금도 국민이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이**는 “만행에 대한 진실이 세세히 밝혀지고 올바른 사과가 이뤄져 역사가 바로 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무늬만 인권위?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로부터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트위터에서 572건 리트윗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2004년과 2008년 A등급을 받았던 인권위는 올해 심사에서 인권위원 임명절차의 불투명, 시민단체 참여 보장 미비, 다양성 보장 미비 등을 이유로 등급 결정이 보류됐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는 “인권이 뭔지 몰랐던 과거로 돌아가는 중이니, 아마 인권에 관해선 매길 등급이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했고요, 박**는 “국격이 그리 쉽게 높아지나요? 정치를 잘못하면서 국민들에게 국격 높아지는 일을 하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인권위, 정기등급심사 ‘등급보류’...국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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