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 지난주(3월 17~23일) SNS 최고 화제 인물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었습니다.
지난달 82세의 택시기사가 신라호텔 회전문을 들이받아 4명의 호텔 직원과 투숙객을 다치게 한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이 사장은 성치 않는 몸으로 반지하 빌라에 홀로 거주하는 기사의 사정을 고려해 4억원의 배상액을 면제해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273만명이 읽고, 6만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사장에 대한 칭찬부터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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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자 배**는 “이해관계가 어찌 되었던, 좋은 귀감인 건 맞는 거 같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100% 순수성이 어디있겠습니까? 지혜가 있어도 선한 지혜는 칭찬해 주는 것이 맞고, 이 또한 나비효과로 작용할 수 있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S*****는 “이부진한텐 4억원이 큰 돈이 아닐지 몰라도 제 돈 천원 이천원 포기 못하는 저로서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삼성그룹이 보여온 반노동자적 행태에 대한 비판도 있었스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한**는“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동안 삼성가가 해 온 일이 있어서 마냥 고운 시선으로 보이진 않음. 삼성가는 일단 자기 회사 위해서 일하다 병걸려 세상 떠난 노동자들 제대로 보상해주고 처우 개선이나 했으면 좋겠음”이라고 말했습니다.
J****는 “신라호텔 입장에서는 이일로 손해를 보진 않을 겁니다. 지난번 신라호텔 한복입장 거부 사건으로 떨어진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잇는 기회일뿐더러, 반지하에 살고 계시는 80대 노인에게 4억이란 배상금을 받는다? 언론의 질타만 받겠지요. 반대로 4억원이란 배상금을 면제해주고 이슈화된다면 떨어졌던 신라호텔 이미지 상승 뿐 아니라 삼성에 대한 이미지도 굉장한 효과를 볼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든이 넘은 노인이 반지하에 살며 택시기사를 하는 한국 현실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삼성재벌 이부진에게 미담을 제공한 택시기사가 82세 였구나. 팔순넘은 노인이 아픈 아내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일해야하는 사회. 세계경제규모 11위 나라에서 노인빈곤률 1위가 실감난다”며 “이건희가 조금만 덜 해먹었어도 그 나이까지 택시를 몰아야하는 노인은 없었겠지”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고 낸 택시기사에 4억 면제해 준 사연
▶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꼬치구이 장사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한 거리의 꼬치구이집 사장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똑 빼닮아 화제가 됐습니다. 몸매와 헤어스타일, 복장까지 김 위원장과 ‘싱크로율 100%’ 였는데요, 누리꾼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 40만명이 이 기사를 봤고요, 트위터에서 312명이 리트윗을 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정**는 “정은이형 투잡 뛰는구나”라고 말했고요, 김**는 “외화벌이가 얼마나 힘들면 ㅋㅋ”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꼬치구이 맛이 궁금한데요, “핵폭탄 맛”, “핵꼬치”라는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기사 읽기: ‘싱크로율 100%’ 김정은 빼닮은 남성, 가게도 ‘대박’
▶ 동물과 사람의 따뜻한 교감.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이 말기암으로 투병 중인 동물원 직원에게 ‘작별 키스’를 하는 감동적인 영상이 SNS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서 24만명이 보고 트위터에서 500건 리트윗됐습니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마리오는 25년간 동물 우리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을 했는데요,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소원으로 동물원을 찾은 마리오에게 기린들이 다가와 얼굴을 비비고 키스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임**는 “짐승도 이러는데 하물며 사람이...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의 인생들... 보고 정을 나누자”라고 말했고요 한**는 “인간들이 자신들에 그리 모질게 하는데도 따뜻한 눈길 한 번 주는 인간에게 언제나 모든 걸 내어주는 동물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말기암 동물원 직원에게 보내는 기린의 ‘작별 키스'
▶ ‘광란의 질주’가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서 시내버스가 노선을 벗어나 주행해 버스기사를 포함한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해당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27만8656명이 보고 6304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정**는 “제 친구 한 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말 사람일은 모릅니다.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서울 송파구서 시내버스 잇단 추돌...2명사망·1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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