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읽어주는 향이]‘압구정 백야’ 주인공 대사 듣기 ‘불편’…“시청자의 격 무시”
우리는 어떤 TV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얘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기 ‘향이’가 인터넷 빅데이터를 토대로 측정한 ‘관심도’ 기준으로 어떤 TV프로그램들이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정리해드립니다.
지난주(10월6일~12일)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TV 프로그램은 MBC 새 일일연속극 <압구정 백야>입니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고, 지난 6일 첫방송 이후엔 극중 인물들의 기행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주 TV인터넷 관심도에선 1위를, 시청률은 주간 상위권에 들진 못했고 8.2%를 기록했습니다. SNS 반응을 살펴봤더니 “이 드라마 여주인공 진짜 이상하다. (오로라 공주의) 로라는 초반 그래도 귀여웠다구”(@jund*****), “비구니차림으로 클럽에서 춤을 추고, 친오빠에 대한 집착으로 올케를 괴롭히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등장으로 또 한번 막장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_So****) 등 쓴소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흔한 ‘출생의 비밀’을 비롯해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 억지스러운 연출, 무리한 인물관계 설정 등등 ‘막장 드라마’라 불리는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 <압구정 백야>가 논란이 된 이유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바로 그 지점입니다. 드라마 첫 회를 스치듯이 보고 “정말 더이상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지점이기도 합니다.
극중 백야(박하나 분)는 이런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습니다. (자신의 오빠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올케를 향해) “오빠라고 부르지 마라. 왜 오빠라고 하냐. 그럼 나랑 올케랑 자매야?”, (올케가 자신에게 찬밥을 줬다고 오빠에게 알리며) “주부가 찬밥 먹는 거 당연한 것 아니냐”. 극중 여주인공이 무조건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극을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면 최소한 상식적인 인물이어야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가는 게 아닐까요. 이런 대사들이 아무렇지 않게 전파를 타는 건,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고도의 가르침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드라마 주인공 발언이 누군가는 공감하는 생각일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 누리꾼은 “시청자의 격을 무시했다”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압구정 백야>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지난주 첫방 이후 <압구정 백야>와 관련한 뉴스들이 이어졌는데요. 극중 백야의 오빠로 등장하는 배우 심형탁씨가 드라마 하차를 예고해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가 다시 등장했다는 뉴스가 나왔고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법한 ‘말풍선’이 드라마 화면에 등장해 화제가 됐었네요.
또 한 편의 ‘막장 드라마’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왔다! 장보리>(MBC)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네요. 마지막회는 ‘민소희’가 등장해 김순옥 작가의 작품 <아내의 유혹>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며 문지상(성혁 분)과 연민정(이우리 분)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연민점’과 ‘개민정’ 설정도 웃음을 자아낸다는 반응과 “황당하다”, “끝까지 막장”이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TV인터넷 관심도는 주간 2위를, 시청률은 34.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줌닷컴이 분석한 TV인터넷 관심도 순위를 보면 지난주 TV프로그램 중 <해피투게더 시즌3>(KBS 2)가 8위(전주보다 18위 상승)로 뛰어올랐는데요. 가수 서태지의 출연 효과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SBS)는 15위, <내 생애 봄날>(MBC))는 30위, <아이언맨>(KBS 2)는 27위로 전반적으로 수목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는 뚝 떨어져 있습니다.
‘TV 인터넷 관심도’란 줌닷컴이 현재 방영 중인 국내 142개 채널, 860여개 프로그램 중 누리꾼들의 인터넷 검색, 방송사 홈페이지 방문,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 이용정보 등을 통해 형성된 빅데이터를 지표(인터넷 활동량 5만명 기준)로 정리한 것입니다. TV인터넷 관심도를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 줌닷컴 홈페이지 를 클릭해주세요.
지난주(10월6일~12일)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TV 프로그램은 MBC 새 일일연속극 <압구정 백야>입니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고, 지난 6일 첫방송 이후엔 극중 인물들의 기행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주 TV인터넷 관심도에선 1위를, 시청률은 주간 상위권에 들진 못했고 8.2%를 기록했습니다. SNS 반응을 살펴봤더니 “이 드라마 여주인공 진짜 이상하다. (오로라 공주의) 로라는 초반 그래도 귀여웠다구”(@jund*****), “비구니차림으로 클럽에서 춤을 추고, 친오빠에 대한 집착으로 올케를 괴롭히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등장으로 또 한번 막장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_So****) 등 쓴소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흔한 ‘출생의 비밀’을 비롯해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 억지스러운 연출, 무리한 인물관계 설정 등등 ‘막장 드라마’라 불리는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 <압구정 백야>가 논란이 된 이유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바로 그 지점입니다. 드라마 첫 회를 스치듯이 보고 “정말 더이상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지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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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금단비, 시누이 박하나 시집살이에 눈물 ‘펑펑’
극중 백야(박하나 분)는 이런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습니다. (자신의 오빠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올케를 향해) “오빠라고 부르지 마라. 왜 오빠라고 하냐. 그럼 나랑 올케랑 자매야?”, (올케가 자신에게 찬밥을 줬다고 오빠에게 알리며) “주부가 찬밥 먹는 거 당연한 것 아니냐”. 극중 여주인공이 무조건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극을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면 최소한 상식적인 인물이어야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가는 게 아닐까요. 이런 대사들이 아무렇지 않게 전파를 타는 건,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고도의 가르침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드라마 주인공 발언이 누군가는 공감하는 생각일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 누리꾼은 “시청자의 격을 무시했다”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압구정 백야>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지난주 첫방 이후 <압구정 백야>와 관련한 뉴스들이 이어졌는데요. 극중 백야의 오빠로 등장하는 배우 심형탁씨가 드라마 하차를 예고해 임성한 작가의 ‘데스노트’가 다시 등장했다는 뉴스가 나왔고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법한 ‘말풍선’이 드라마 화면에 등장해 화제가 됐었네요.
또 한 편의 ‘막장 드라마’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왔다! 장보리>(MBC)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네요. 마지막회는 ‘민소희’가 등장해 김순옥 작가의 작품 <아내의 유혹>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며 문지상(성혁 분)과 연민정(이우리 분)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연민점’과 ‘개민정’ 설정도 웃음을 자아낸다는 반응과 “황당하다”, “끝까지 막장”이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TV인터넷 관심도는 주간 2위를, 시청률은 34.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사읽기 >> ‘왔다 장보리’에 ‘아내의 유혹’있다…연민정이 점찍고 민소희로
줌닷컴이 분석한 TV인터넷 관심도 순위를 보면 지난주 TV프로그램 중 <해피투게더 시즌3>(KBS 2)가 8위(전주보다 18위 상승)로 뛰어올랐는데요. 가수 서태지의 출연 효과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SBS)는 15위, <내 생애 봄날>(MBC))는 30위, <아이언맨>(KBS 2)는 27위로 전반적으로 수목드라마에 대한 관심도는 뚝 떨어져 있습니다.
‘TV 인터넷 관심도’란 줌닷컴이 현재 방영 중인 국내 142개 채널, 860여개 프로그램 중 누리꾼들의 인터넷 검색, 방송사 홈페이지 방문,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 이용정보 등을 통해 형성된 빅데이터를 지표(인터넷 활동량 5만명 기준)로 정리한 것입니다. TV인터넷 관심도를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 줌닷컴 홈페이지 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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