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 일주일 잘 지내셨어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한 주간 SNS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의 키워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영화 <천안함>으로 요약됩니다.
■ ‘광고 천재’ 이제석씨가 만든 아베 총리 규탄 광고 소식(3일, http://goo.gl/IeoAmf) 이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씨가 제작한 광고 시안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아베 총리가 일장기를 양손에 쥐고 붉은 원을 먹어 피를 묻힌 사진이었습니다. 이씨는 ‘인기몰이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는 제목을 달고 “일본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 평화를 담보로 한 그의 인기몰이를 위한 정치 도박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사진 때문인지 해당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102만명이 보고 2만80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요, 트위터에서도 370건 리트윗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씨가 제작한 광고에 대한 평가는 다양해 누리꾼들이 격렬한 찬반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 취지는 알겠지만 자극적인 사진이 반한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이 많았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송*씨는 “광고 의도는 좋지만 저런 자극적인 사진에 국기를 훼손하는 건 괜히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반감만 높이는 역효과로 돌아올 것 같은데”라고 말했고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고 밝힌 H*****씨는 “이처럼 자극적인 방식으로 또 상대국을 자극하면 여기도 또 엄청 센세이셔널한 무리들이 똑같이 자극적인 피켓들고 판을 치고 재일한국인들도 불안에 떨게 됩니다”라며 “국제적으로 크게 반감을 사는 묘사는 피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씨는 “상대방이 똥덩어리 쥐고 던진다고 우리도 손에 똥덩어리 쥘 필요가 있을지..."라고 말했네요.
그러나 이제석씨의 광고가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여준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Y****씨는 “통쾌하다. 분노해야할 것엔 분노할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것도 양심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구요, “일본이 한 짓이 있는데 이 정도도 못하냐” “화끈하다” “시원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남아공의 성자,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6일, http://goo.gl/KirIyJ) 이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세기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애도와 존경의 뜻을 표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지난 삶을 정리한 기사는 트위터에서 788건 리트윗되고 페이스북에서는 5412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평화로운 생전 얼굴을 보며 페이스북 이용자 A*******씨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얼굴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극히 드문 예입니다. 젊었을 때는 그다지 잘 생기지도, 선량해 보이지도 않았다가, 흐르는 세월과 함께 인생살이의 품격이 쌓여가는 것이 분명히 보이던 고인의 얼굴이 그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고인께 평화 속의 영원한 휴식이 있기를”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송**씨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삶을 사진 분”이라며 “같은 세대에 조금이라도 같이 겹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말했고요, 트위터 이용자 o*****씨는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역사를 함께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정지영 감독의 <천안함>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 소식(6일, http://goo.gl/xx19K1) 에 누리꾼들은 환영을 표했습니다. <천안함>은 복합상영관에서 상영 기회를 잃어 ‘정치적 외압’ 논란이 일었는데요, 정지영 감독은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부터 연말까지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돈 내고 보고 싶었는데... 죄송스러워 지네요”라는 반응을 보였고요, 이**씨는 “이렇게라도 많이 보고 많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재치있는 사진 댓글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며 “이분께 감사합시다. 공짜 관람 기회를 주신”이라고 댓글을 달아 82건의 ‘좋아요’를 받으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12번째 ‘데쓰노트’의 주인공(3일, http://t.co/7GNdjKONLA) 이 출연 중인 알래스카 말라뮤트 종 개인 ‘떡대’라는 소식도 트위터에서 900건 가까이 리트윗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로라공주는 유독 죽음으로 인한 주인공 하차가 많았는데요, 그 12번째 ‘희생양’은 바로 떡대였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r******씨는 “떡대 죽이지마! <오로라공주>에서 떡대가 연기 제일 잘한다”고 말했고요, S****씨는 “진정한 남주 떡대마저...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떡대의 명연기를 기대해야 하나”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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