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 팡팡] 질소 과자, 시위대 진압, 자살률…“한국이라서…”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주 누리꾼들의 이목을 잡아끈 건 ‘과자 뗏목으로 한강 건너기’였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3명의 대학생이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국산 봉지과자 160여개를 테이프 등으로 이어붙인 보트 모양의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넜습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준비를 할수록 의미가 큰 이벤트가 됐다”면서 “국내 업체들의 과대포장 관행에 대한 해학적 비판도 있지만,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국내 업체들에게 전하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기사는 트위터에서 4410회 재전송(RT)됐고, 페이스북에선 161만여명에게 도달해 5만9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명**씨는 “우리나라 과자업체에서 배를 만들었군. 이것이 과자들의 콜라보레이션. 한국 과자는 먹는것이 아니었어”라고, 강**씨는 “과자업체들은 반성 좀 하길. 뗏목에 쓰인 과자들 다 알 것 같다”고, 트위터 이용자 @Pierrot******는 “한국 과자는 구호물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질소의 힘은 대단해”, “질소 양으로 봤을 땐 충분히 성공할 줄 알았어”, “저거 타고 낚시 가자” 등 퍼포먼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에 공감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기사읽기 >> 과자 봉지 속 질소의 힘…대학생들, 과자 뗏목으로 한강 건너
[동영상 뉴스]‘과자뗏목’ 한강 도하 성공 ‘남은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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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씨는 아파트 난방 비리를 폭로하다 아파트 주민들과 폭행 시비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24일 김씨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요. 그는 “나는 우리 사회의 아주 가난한 소시민인데 가진 사람과 지도층의 비리를 알게 됐고 넘어갈 수 없었다”며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비리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94만여명에게 도달, 1만4660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윤**씨는 “폭행이 무슨 이유에서든 정당화되지 않는 우리나라는 법치국가다. 하지만 서민의 피같은 재산을 저런 식으로 더럽게 굴리고 있었다는 것은 폭행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제발 한 분의 용기있는 희생이 더러운 비리에 가려져 물거품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읽기 >> [전문]배우 김부선 “난방비 비리도 30년된 관피아다” 경찰 출석 앞서 소감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한 지난 2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동포 시위대를 제지하는 경호원에게 경찰이 “손대지 말라”며 경고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경찰과는 참 많이 다르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74만여명에게 도달, 1만670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377회 재전송됐습니다.
장**씨는 “경찰은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권력을 보호하고 있음”이라고, 유**씨는 “진심으로 눈물이 날 것 같다. 캐나다 경찰의 말은 당연한 건데 왜 따듯하게 들리는거냐”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LuxVeri******은 “대수롭지 않은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건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토탈리타리안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사회에서 개인의 위치와 자유민주주의 전통이 생활 속에 자리잡은 사회에서 개인의 위상이 다른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이렇게 다를까’ 박근혜 대통령 항의 시위 동포 막아선 경호원에 캐나다 경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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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교안 법무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비리 기업인들의 가석방 및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기사(26일)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비리 기업인 무관용 원칙’ 공약과도 대치되는 것이라는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613회 재전송됐고, 페이스북에선 1927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seo******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은 추악한 자본가의 돈다발 거래로 시작된 민·관의 전형적인 적폐의 결과물임을 벌써 까먹었는가”라고, @as******는 “재벌 총수가 경제부양에 대해 구체적 각서를 쓰면 몰라도 아니면 말자! 국민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발전 공약에 사기를 당한 바 있고, 기업은 그 많은 유보금에도 고용을 유보해왔다. 이 나라엔 학습효과 따위란 없단 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오**씨는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사람이 건너지 않는 것처럼. 도대체가 뭘 어쩌자는 것인지”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 읽기>> 최경환도 ‘기업인 사면’ 시사 발언 논란
■감소세를 보였던 자살자 수가 지난해 다시 늘었습니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하루 평균 40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30~50대 남성의 자살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82만여명에게 도달, 1만567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277회 재전송됐습니다.
기사읽기 >> 자살자 수 1년 만에 다시 늘어
노**씨는 “돈과 권력으로 희망이 좌우 되어서는 안될 텐데 우리나라는 돈과 권력이 안되면 희망도 못 갖게 만들어버리니까요. 심지어 자신의 돈과 권력에 누가 되면 다른 사람의 희망을 죽여버리지 않습니까”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진**씨는 “삶의 본질에 집중하면 이런 일이 덜하지 않을까요.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은 선택이겠지만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 분 한 분 명복을 빕니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matt_e******는 “한국 사회 정서자체가 사람에게 심리적인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주고, 결국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나라가 됐을까”,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 등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반응과 “사회 제도를 뜯어고쳐야지”, “그래도 용기를 내서 살아야지”, “세상을 바꾸자”, “그래도 죽으면 안돼”,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올 겁니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미디어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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