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의 SNS 통계] “바비인형은 가라...진짜가 아름답다"
[향이의 SNS 통계] “바비인형은 가라...진짜가 아름답다"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지난주(11월17일~23일)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를 보니 30대 후반 남성 가운데 절반이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하게는 1976~1980년 출생자의 미혼율이 남성 50.2%, 여성 29.1%였네요.
SNS 이용자 상당수가 1976년~1980년생들 혹은 그 또래이기 때문에 이 소식이 많은 공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는 1780번 재전송되고 190회 관심글로 지정됐네요. 페이스북에서는 2343명이 ‘좋아요’를 눌러주셨고 177회 공유되었습니다.
30대 남성 절반이 미혼인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면 좋을까요. 트위터 이용자 의욕*******님은 “옛날부터 이날이 올줄 알았죠. 결혼하지 않아도 소수자로 불리지 않는”이라는 의견을 남겨주셨고요, 페이스북 이용자 강**님은 “애인 없다고 루저 아니예요. 여러분 힘냅시다. 결혼하고 싶으면 10억만 있으면 돼요.ㅠㅠ”라는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특히 페이스북 이용자 서**님은 “경제 전체적으로 아파트, 부동산 대비 사람 임금값이 똥값되고, 대학 나온 우수한 재원들이 들어갈 만한 괜찮은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어서 생긴, 경제전체의 구조가 무너져서 그 여파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이 모든 게 이 나라 경제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정치인 관료들, 엉터리 경제정책 분석도 못하고 사람들, 부동산 사라고 부추긴 찌라시들, 기레기들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일갈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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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남성 절반 이상 미혼 상태
■‘이슬람국가(IS)’ 대원과 결혼하겠다며 집을 떠난 네덜란드의 19살 소녀를 어머니가 직접 IS 본거지에 가서 구출해왔다고 합니다. 이 소녀는 지난해 무슬림으로 개종한 후 SNS에서 만난 네털란드-터키 혼혈 IS 대원과 결혼하겠다면서 지난 2월 집을 떠나 시리아로 향했는데요, 그러나 지난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면서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어머니는 경찰이 ‘위험하다’며 만류했는데도 직접 시리아로 가서 딸을 구해왔다고 하네요.
소녀의 어머니는 IS가 수도로 선포한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 부르카(이슬람 여성의 전통복식)로 변신하고 딸과 페이스북으로 약속한 장소에서 재회했다고 합니다. 막판에는 네덜란드 외무당국의 도움도 있었네요.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위험했지만) 간혹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옳은 것”
이 뉴스는 트위터에서 1062회 재전송됐고요, 페이스북에서는 3924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49회 공유되었네요. 누리꾼들은 주로 “정보국 요원 수준의 일을... 대단하다” 등의 의견과 영화 ‘테이큰 실사판이다’ 등의 댓글 남겨주셨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Che*****님은 “네덜란드 외무당국의 개입에 밑줄 쫙~”이라며 국가가 니서서 도움을 준 사실에 주목했네요.
기사읽기>>IS 본거지 잠입해 딸 구출해온 네덜란드 어머니
■미국에서 일반 여성 몸매와 비슷한 체형의 인형 ‘래밀리(Lammily)’가 출시됐습니다. 피츠버그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콜레이 램은 애초 인형제작을 위해 필요한 액수 1억원보다 훨씬 많은 5억6000만원을 ‘크라우드펀딩(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모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미 2만2000여개의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합니다.
‘래밀리’의 몸매 치수는 32-31-33인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료를 통해 미국 19세 여성의 평균 몸매 치수를 반영했다고 하네요. 래밀리는 또 화장도 진하지 않고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는 등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램은 인형을 만든 이유에 대해 “진짜가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 소식은 트위터에서 1004회 재전송됐고 페이스북에서는 180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현실적 몸매를 반영했다’는 ‘래밀리’를 본 SNS 이용자들은 “현실도 나를 버렸다”(페이스북 이용자 박**님) 등 재치있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정**님은 “현실에서는 저 정도 몸매도 상당히 훌륭한 편일거에요. 바비의 몸매는 실존할 수가 없습니다. 지탱할 수 없을 만큼 가는 허리와 다리... 아마도 실제로 그런 비율의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디가 부러져도 부러지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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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인형은 가라” 현실적 몸매 인형 ‘래밀리’, 선주문 2만건 돌파
■남극에선 물개가 펭귄을 성폭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한 주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영국 BBC가 남극 근처 매리온 섬에서 물개가 극단적 형태의 성행위에 몰두하는 모습이 수차례 관찰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펭귄을 쫓아가 붙잡은 뒤 수차례에 걸쳐 성교를 시도했다고 하고요 취재진이 목격한 네 차례 가운데 세 차례는 펭귄을 죽이고 잡아먹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물개나 바다사자와 같은 기각류들만이 조류 등 다른 종들과 성교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4826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451차례 공유됐습니다. 이 게시물을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무려 101만2736명에 달했네요.
“물개 너 그렇게 안봤는데 ... ” 등 귀여운 동물로 인식돼 온 물개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는 의견들이 주로 댓글로 달렸는데요, 동물 세계의 일이지만 인간의 행동을 비추어보게 만드는 뉴스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지켜보고만 있는 펭귄들은 더 나빠”(Ja*******), 최근 성추행·성폭행 사건이 많은 점을 미루어 “물개가 한국산인가?”(페이스북 이용자 김**님)라는 댓글이 페이스북에서 호응을 얻었네요.
기사읽기>>펭귄 성폭행하고 잡아먹는 물개···갈수록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