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hyang
[향이의 SNS 팡팡]‘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패러디 봇물
경향 신문
2014. 9. 15. 14:32
[향이의 SNS 팡팡]‘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패러디 봇물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 11일 댓글 작업 등으로 대선 개입 혐의를 받았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법원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는 인정해 유죄판결 했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정치개입은 했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다”라는 판단으로 해석됐는데요. 이와 관련 누리꾼들 사이에서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습니다. 9년 전 음주사고를 낸 김상혁씨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을 따라한 것인데요. 서민 교수도 블로그에 ‘시대를 앞서간 선지자 김상혁’이라는 풍자글을 게시했습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댓글로 관련 패러디글을 남겼습니다. 누리꾼들은 “만지긴 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세금은 올리겠지만 증세는 아니다”, “따귀는 때렸지만 뺨은 안 때렸다”, “캐디가 귀여워 터치는 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오전 8시에 밥을 먹었지만 아침 식사를 한 건 아니다”, “축구를 하다 상대 선수 귀는 깨물었지만 반칙은 아니다”, “돈봉투와 접대를 받았지만 비리를 저지른 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블로그 읽기 >> '시대를 앞서간 선지자 김상혁'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교육비가 많이 들면 교육비 부담 줄일 생각을 해야지 교육비 명목 상속분의 세금을 면제시킨다니”라고, 조**씨는 “서민의 간접소비세는 늘리고, 증여세를 낮춘다는 것은 결국 서민증세, 부자감세. 새누리당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정책이군요”라고 비판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moi******은 “부자들 부의 세습 감세보다 세금내고 기부하고 나눠 그 만큼의 좋은 사회 나라 만드는게 더 좋은 게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부자 할아버지 손주 교육비 1억원까지 비과세 해주오” 새누리당 개정안 발의
■보건복지부가 일반 담뱃값을 2000원 인상, 사실상 증세한 데 이어 전자담배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도 138% 인상된다는 소식(9월13일) 전해드렸는데요.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대해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사실은 세금을 더 걷으려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높았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33만여명이 보고, 3067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에선 1600회 RT됐습니다. 최**씨는 “이게 국민의 담배 흡연을 줄여 건강 복지를 위한 걸까 아님 국고를 채우기위한 것일까”라고 말했습니다. @per*****는 “흡연자 건강을 위해 추진한다는 담배증세. 타의에 의한 금연이 진정 금연일까하는 회의가 듭니다”라고, @mc*****는 “증세없이 복지재원 마련한다고,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라고 큰소리 땅땅치던 대통령….”이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기사읽기>> 전자담배 건강증진부담금도 138% 올린다
■현직 경찰서장이 추석 연휴에 한국전력의 청도 송전탑 건설공사 반대 농성을 벌여온 할머니들에게 16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현희 청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고, 한전이 신경기변전소 후보지에도 로비를 벌인 의혹이 제기돼 관련 수사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씨는 “명백한 증거가 나와도 직위해제에 그치다니”라고, 정**씨는 “한전의 앞잡이나 하는 경찰, 이제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은 옛말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읽기>> 경찰청, ‘돈봉투’ 이현희 청도경찰서장 전격 수사 착수
■지난 12일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두 명을 전기 매트 위에 올려놓고 방치해 아이들이 중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화상을 입은 아이의 사진도 공개돼 충격을 더했는데요. 많은 누리꾼들이 “모자이크 처리됐다고 해도 피해자의 사진을 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서 85만여명이 보고, 9456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이 ‘좋아요’는 관심의 표현이겠지요. 트위터에선 2588회 재전송됐습니다.
누리꾼들은 병원 측의 부주의에 분노하는 한편, 피해 아이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정**씨는 “아이들의 치유능력은 놀라우니 흉 많이 안지고 회복되길”이라고 남겼고, 이**씨는 “아이가 많이 울었을 텐데 저 지경이 되도록 그냥 뒀다는 게 이해가 안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병원 인큐베이터서 신생아 2명 중화상
<미디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