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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hyang

[TV 읽어주는 향이] 직장인의 '술맛' 그리고 '신념'을 묻는 드라마 미생

[TV 읽어주는 향이] 직장인의 '술맛' 그리고 '신념'

우리는 어떤 TV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얘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기 ‘향이’가 인터넷 빅데이터를 토대로 측정한 ‘관심도’ 기준으로 어떤 TV프로그램들이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정리해드립니다.

tvN의 드라마 ‘미생’이 TV인터넷 관심도 3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응답하라1994’에 비견될 인기입니다. 시청률도 6%를 기록했는데요, 사실 TV인터넷 관심도를 지켜본 분이라면 ‘미생’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인기를 ‘구축’ 중이라는 걸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인터넷 ‘입방아’ 소재가 얼마나 다채로운데 놀랍게도 첫방송 이후부터 연속으로 1위를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넷 관심도 상승에 이어 시청률 상승이 따라가는 모양인데요, ‘틀면 나오는’ 지상파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인터넷 여론이 미치는 영향이 컸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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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영분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애간장 녹이며 쌓은 ‘공든탑’이 소위 ‘사내정치’ 한방에 쓰러지자, 오 대리는 술을 진탕 먹은 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한마디 하지요. “당신들이 술 맛을 알아?”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뭔가를 이루기 위해 분투해보신 분이라면 그 맛, 조금은 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직장인에게 '신념'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에피소드 역시 화제였는데요, 2차접대(성접대)는 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꺾일 위기에 처하자 갖은 노력(정보력)으로 결국은 신념도 지키고 큰 성취도 이루는 오과장님의 멋진 모습! 

(아직 안보신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일부러 스토리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신념… 왠지 골동품 가게에서 본 듯한 느낌이네요” 라는 안영이의 대사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아래는 방금 말씀드린 그 에피소드의 장면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은 어떤 장면인지 아시겠죠? 속 시원~한 장면이네요.



그리고 미생 외에 인터넷 관심도 상위권에 오른 프로그램들입니다.



MBC의 무한도전이 전주보다 7계단 상승해 종합 4위를 차지했는데요, 노홍철씨의 음주운전.하차 소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홍철씨의 무한도전 하차를 반대하는 의미로 '본방사수'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jtbc의 새 예능프로그램 '속사정쌀롱'은 무려 42계단 상승하며 10위권에 진입했는데요, 고 신해철씨의 마지막 방송이라는 것 때문에 큰 주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 방송에서는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신해철씨의 따뜻한 시선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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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향이의 '내맘대로 tv읽기'였고요, 다음주에 새로운 인터넷관심도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TV 인터넷 관심도’란 줌닷컴이 현재 방영 중인 국내 142개 채널, 860여개 프로그램 중 누리꾼들의 인터넷 검색, 방송사 홈페이지 방문,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 이용정보 등을 통해 형성된 빅데이터를 지표(인터넷 활동량 5만명 기준)로 정리한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새 월화 드라마 ‘오만과 편견’(MBC)이 방영 시작과 동시에 주간 관심도 종합 2위에 올랐고, 새 주말 드라마 ‘미녀의 탄생’(SBS)이 방송 첫 주만에 주간 관심도 종합 3위 기록했습니다. TV인터넷 관심도를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 줌닷컴 TV 인터넷 관심도 보러가기 를 클릭해주세요. 


<미디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