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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hyang

[TV 읽어주는 향이]‘히든싱어3- 이적 편’…“따라잡기 힘든 이적이라는 뮤지션의 감성”

[TV 읽어주는 향이]‘히든싱어3- 이적 편’…“따라잡기 힘든 이적이라는 뮤지션의 감성”

우리는 어떤 TV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얘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기 ‘향이’가 인터넷 빅데이터를 토대로 측정한 ‘관심도’ 기준으로 어떤 TV프로그램들이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정리해드립니다.

지난주(9월30~10월5일)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은 TV 프로그램은 지난 4일 방송된 JTBC의 ‘히든싱어3-이적 편’이었습니다. 이적은 1990년대 중후반 ‘싱어송라이터’로서 ‘소수자의 시선’을 담은 가사, 청춘을 위한 노래 등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히든싱어3-이적 편’ 1라운드 곡 ‘다행이다’는 최근 몇년새 결혼식 축가로 가장 인기 있는 곡이기도 했고, ‘꽃보다 청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이적’이란 인물에 대한 관심이 프로그램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TV인터넷 관심도 7위(전주보다 17위 상승)에 올랐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마지막 라운드 곡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음원차트에선 역주행이 벌어졌습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네이버 뮤직 1위, 멜론은 3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적은 방송에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르기 앞서 “사는 게 힘들어서 자식마저 버리는 일이 있었던 때 이야기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마음으로 불렀다. 세월호 사고 이후 이 노래를 불렀는데 마음이 아파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해 ‘뭉클함’마저 느껴졌습니다.

JTBC ‘히든싱어3- 이적 편’ 방송화면 캡처.



누리꾼들은 “간만에 다시 그 노래”라며 예전 노래를 찾아 들었습니다. 트위터 등 SNS 반응을 살펴봤더니 “히든싱어 보면서 이적 1집부터 5집까지 다운로드”(@hope****), “이적 삼촌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 끼치는 멋진 가수”(@boda****) 등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모창 능력자들은 방송에서 자신이 지쳤을 때, 고민에 빠졌을 때 이적의 노래를 듣고 위로도 받고 힘도 얻고, 새로운 고민도 하게 되는 등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달팽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하늘을 달리다’ 등 문학적인 가사와 그 가사에 담긴 시선과 진정성이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번에 다시 한 번 누리꾼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은 건 아닐까요. 혹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던 이적이 어떤 뮤지션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 방송이 아니었을까요.

지난주 줌닷컴에서 분석한 TV인터넷 관심도 1위 프로그램은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였습니다. ‘왔다! 장보리’는 지난주 시청률로 33.6%를 기록, 단연 최고 인기 프로그램임을 증명했습니다. ‘왔다! 장보리’와 관련한 연관 검색어를 보니 ‘왔다! 장보리 마지막회’, ‘왔다! 장보리 연민정’, ‘왔다! 장보리 결말’ 등 악녀의 대명사가 돼버린 극중 연민정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가 가장 관심사네요.

줌닷컴(zum.com) 제공.




MBC ‘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캡처.



한편 새로 시작한 OCN의 토요 드라마 ‘나쁜 녀석들’도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줌닷컴의 TV 인터넷 관심도 3위로 진입했습니다. 강력 범죄자들을 이용해 더 나쁜 악을 처단한다는 설정의 드라마인데요.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등 그야말로 몰입력 강한 배우들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OCN ‘나쁜 녀석들’ 방송화면 캡처.



지난 4일 방송된 첫 회에선 ‘나쁜 녀석들’이 모이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졌는데요. 비 오는 날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 중이던 형사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형사 아들을 잃은 남구현(강신일 분) 경찰청장은 더는 법과 정의만으로 악랄한 연쇄살인법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정직 중인 강력계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을 불러 범인을 검거하라고 말합니다. 오구탁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수감 중인 세 명의 범죄자를 풀어달라고 요구하죠. 이에 힘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 분), 천재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분), 손기술이 뛰어난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가 오구탁과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누가 가장 무섭나”가 이 드라마를 보는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TV 인터넷 관심도’란 현재 방영 중인 국내 142개 채널, 860여개 프로그램 중 누리꾼들의 인터넷 검색, 방송사 홈페이지 방문,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 이용정보 등을 통해 형성된 빅데이터를 지표(인터넷 활동량 5만명 기준)로 정리한 것입니다. TV인터넷 관심도를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 줌닷컴 홈페이지 를 클릭해주세요. 




<미디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