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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차마 듣고싶지 않은, 망언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말, 사죄의 말이 그렇게도 어려웠던가요.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상식에 어긋나는 말로 그 상처를 더 아프게 할퀴지는 말아야지요. 세월호 참사 이후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교수, 언론인 등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이들의 망언들을 기록해둘까 합니다. 



4월20일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제 정신이라면 이 참사에 대한 위로의 전문이라도 보내줘야 하지 않나.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합니다.


 

기사읽기 >> 새누리 한기호 최고위원, 세월호 관련 "좌파 단체 색출해야" 논란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종자 학부모가 마이크를 잡고 울부짖는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을 싣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빰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자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

기사읽기 >> ‘다짜고짜 선동꾼’으로 낙인 찍고 본 새누리 권은희, ‘세월호’ 악성 페북 글 피해자 경찰에 진정서



4월22일

극우논객 지만원씨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시체장사를 한 두번 당해보는가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다. 매우 위험한 도박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 지금 남한의 빨갱이들은 큰 대목을 잡아놓고 있다. 남한 빨갱이들은 북한의 지령으로 움직인다. 북한 정권이 긴장하면 이 긴장은 곧바로 남한 빨갱이들에 명령으로 전달된다.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일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기사읽기>> 지만원, “세월호 침몰이 제2의 5·18…국가전복 위한 빨갱이들의 ○○장사” 망언


4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의원의 막내 아들 정모군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에 칼빵 맞을 뻔 한 거 모르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대통령에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한거야….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기사읽기 >> 정몽준 아들, 세월호 사고 "국민 미개하다" 정몽준 사죄문 올려



4월22일

한 해경 간부는 

해경이 못 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


이렇게 말했다가 직위해제됐다.


기사읽기 >> 해경 간부 “80명 구했으면 대단” 막말…결국 직위해제

같은날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은 JTBC 뉴스특보 7부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사고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기사읽기>> 송영선 “공부 기회” 발언에 진중권 “할 말이 없다”


4월30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과한 데 대해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라고 한다는 질문에) 안타까운 일이죠. 유감스러운 일이죠.

라고 유족들에게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비판이 쏟아지자 민 대변인은 다시 브리핑을 자청했해 “(기자들과의) 즉문즉답 과정에서 저의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기사읽기>>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또 구설… 사과 안 받아준 유족에 “유감”


5월4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였던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내 지인은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 일당을 받아왔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힌 일.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정 대표는 몇 시간 동안 해당 글에 대해 어떤 추가설명을 하지 않다가 결국 사과했다. 그는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에 올린 트윗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기사읽기>> 정미홍 “세월호 추모 청소년, 일당 6만원” 주장했다가… 

 

김시곤 전 KBS보도국장은 지난달 말 부서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는 발언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김 전 보도국장은 지난 5월9일 사임을 표명하면서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말했다. 이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반론 없이, 전체 내용을 빼고 왜곡했다”고 해명했다.


기사읽기>> [속보]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의 표명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5월9일 청와대 앞에 모인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의 면담 방침을 밝히면서 “순수 유가족”이란 표현을 써서 또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기사읽기>> 민경욱 “순수유가족” 표현 또 논란


지난 9일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보훈처 ‘나라사랑’ 전문강사 100여명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세월호 침몰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 미국은 단결한다. 그런데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근본 원인은 어디 가고 정부와 대통령만 공격하는 것이 관례가 돼 있다. 미국의 경우 9·11 테러가 났을 때 부시 대통령이 사후 보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려줬는데 대통령 지지도가 56%에서 90%까지 올랐다.


기사읽기>> 박승춘 보훈처장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정부 공격” 발언 파문


사립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세월호)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을) 딴 것처럼 생난리를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다.

라고 남겨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기사읽기>>사립대 교수 “유가족이 생난리”…이외수 “이런 교수 밑에서…”



지난 11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부인의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가 아들의 최근 “국민정서 미개” 발언와 관련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보니까 말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

고 발언해 정 의원이 다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사읽기>> 정몽준 부인 “아들 ‘미개한 국민’ 발언, 시기가 안 좋아”


5월12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서울지하철 추돌 사고와 가스폭발로 인한 건물붕괴 사고 등 시민의 안전이 위험한 상황이다. 차제에 국회가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국가 대개조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회 차원의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도 논의해야 한다.

엄중한 시기임에도 선동을 꾀하는 정치세력이 있는 만큼 우리는 더욱더 자중해야 한다. 특히 외국에서까지 외국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선동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다.


기사읽기>>황우여 “엄중한 시기에도 선동을 꾀하는 정치세력이 있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인 이완구 대표도 5월12일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교민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실은 데 대해

지금은 모두가 아직도 바다 속에 있는 실종자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야 하는데 벌써 이렇게 정치적 그림을 가지고 온다면 곤란하다.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와중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몇만 불 돈이 있으면 국내에서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유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대한민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주기보다 이런 식으로 광고까지 낸다는 것은 정말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많은 우리 교포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나.

국회가 이제 국민을 선동하거나 정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정말 이제는 세월호 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 측면에서 ‘국가 대개조’라는 명제 속에서 국회가 운영돼야 한다.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비상한 각오로, 정치권이 이전에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자세와는 다른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기사읽기 >> 이완구 “일부 해외 교포, 비극적인 참사 정치적으로 악용”


12일 참여연대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세월호 관련 망언을 한 고위인사들의 경질을 촉구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도 이날 "망언이 반복될 때는 이례적인 말실수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의 상황을 보는 청와대와 정부의 인식문제"라며 "잇따른 망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못들었다. 국민들은 단호한 책임을 묻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망언자들과 인식이 같아서 그런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망언자들과 인식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즉각 이들을 경질해야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나 정치인 등을 비롯한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망언'은 왜 나오는 것일까. 일부 인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직위해제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도, 이 망언 릴레이는 끝나지 않는다. 


경향신문 5월12일자 사설을 보자.

위기상황에서 나오는 공직자들의 언행은 파장이 크다.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쏠리는 국민들의 시선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박근혜 정부에선 큰 사건만 나면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라면을 먹다 구설에 오른 것이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해 물의를 빚은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세월호 참사 17일째인 지난 2일 그가 “우리 국민은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는 내용의 공개 연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박 보훈처장은 9·11 사건과 세월호를 비교하면서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관례가 돼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9·11 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올랐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떨어진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는 뜻이다.


박 처장의 연설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 대신 고개 숙여 사과해야 했던 “미개한 국민” 운운한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정 의원의 아들이야 철이 없어 그랬다 해도 고위공직자가 이토록 사리분별을 못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세월호 참사와 9·11 테러는 같은 성격의 재난이 아니다. 9·11은 외부세력의 테러에 의한 것이고, 세월호 사고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인재(人災)다. 여기에 사고 이후 초기대응 미숙, 국가재난안전 시스템 부재, 관리감독 소홀과 같은 문제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정부 불신이 깊어진 게 작금의 상황이다. 한 부처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이라면 마땅히 근신하고 반성해야 함에도 도리어 국민을 탓하고 있으니 가당치 않은 적반하장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잦은 실언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교육부 장관의 ‘라면 사건’에 대해 “라면에 계란을 넣은 것도 아니고”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던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청와대 면담 요구에 “순수 유가족분들 요청이라면”이라는 표현을 썼다. 유가족이 아닌 사람은 면담 대상이 되기 힘들다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유가족마저 ‘순수한 사람’과 ‘불순한 사람’으로 구분짓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말이다. 고위공직자라면 단어 하나, 표현 하나를 사용할 때에도 행여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각별히 헤아리는 신중함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들이 그저 눈치가 없고 어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참사를 겪으며 한국사회  '권력층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분석과 이번 사고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기득권층이 '위기의식'이 높아져 이를 대변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2일로 끝날 줄 알았던 망언들이 13일에도 전해졌다.


KBS에 이어 MBC에서도 망언이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MBC 박상후 전국부장은 KBS 간부들이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팽목항에서 KBS 중계 천막이 철거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 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 그런 X들은.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읽기>> “MBC 간부, 세월호 유가족에 ‘그런 X들…’ 망언”

 

사법부 소속 한 공무원의 발언도 기사화됐다. 대전지방법원의 6급 공무원 ㄱ씨는 지난 1일 법원 내부 전산망 코트넷 토론광장에 

해양에서 발생한 사고는 구조가 어렵고 미비할 수 있는데, 모든 잘못을 정부에 뒤집어 씌워 좌파 정부를 세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이제는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은 스스로 알아서 풀라고 하고, 위 사건을 정치적으로 헐뜯는데 악용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희생자를 밤낮으로 팔아먹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 우왕좌왕하지만 며칠 지나고 나면 군과 국민들이 모두 전시 상황에 익숙해져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 


라고 남겼다.


기사읽기>>  [단독]사법부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한은 알아서 풀라고 해라" 게시글 논란


심지어 성직자에게서도 막말이 나왔다.

교계 전문지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의초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의 오정현 담임목사는 지난달 27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막내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을 공개적으로 감쌌다.

그는 미국 남가주 사랑의 교회 순장(교회 신도 소모임 대표)반 간담회에서 "여러분 아시지만 한국은요, 정몽준 씨 아들이 미개하다고 그랬잖아요. 그거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가족들이)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치기 시작하는데…”라고 말했다.


기사읽기>> 강남 대형교회 목사 “국민 미개, 틀린 말 아냐” 막말


심지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20일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읽기(한겨레)>> [단독] 한기총 부회장 “가난한 집 아이들 불국사로 수학여행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