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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hyang

[향이의 SNS 팡팡]‘부끄럽다’는 말

[향이의 SNS 팡팡]‘부끄럽다’는 말

경향신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기인 ‘향이’가 주간 SNS 화제 게시물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또 SNS 이용자들의 반응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지난 6일 ‘박심’ 언급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을 지킵시다!”는 내용의 선거 홍보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822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선 4293명이 ‘좋아요’를 눌렀네요.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박근혜를 지키자’는 부분보다 ‘자기들이 만들었다’는 부분이 더 신선한데요. 결국 박근혜도 자기들의 기득권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고 그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녀를 보호하자는 뜻 같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roro******는 “이 사람 의식에 문제있네. 서울시장출마한다면서 서울시민을 지켜야지”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기사읽기>> [단독] ‘박심 언급’ 김황식, 이번엔 “박 대통령 지키자!” 선거홍보 문자 발송 논란

경향신문 트위터



■지난 7일 KBS 막내급 기자들이 사내망에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관심을 받았습니다. KBS 막내 기자들은 “현장에서 KBS 기자는 기레기(‘기자 쓰레기’라는 뜻의 속어) 중의 기레기 입니다”라며 “얼마 전 후배가 세월호 관련 시민 인터뷰를 시도하다 시민에게 ‘제대로 보도하세요. 왜 그 따위로 방송해서 개병신(KBS) 소리를 들어요?’라는 말을 들었다”며 자괴감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744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서 약 37만8000명이 보고 5833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kg***은 “멋지다! 그 용기와 정의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진정 그대들은 대한민국 국민이요. 젊음이요. 기자입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ifm****는 “부디 그 마음, 그 정신 끝까지 가지시고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구**씨도 “이게 진정한 직업정신의 발현이지. 용기 있는 양심선언. 응원합니다”라고 남겼습니다.

기사읽기>>[단독]KBS 막내 기자들 "현장에서 KBS 기자는 '기레기 중 기레기'"

경향신문 페이스북



■지난 8일 청와대 기자단 간사들은 경향신문 기자에게 63일 출입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21일 민경욱 대변인의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라는 발언이 비(非)보도를 전제로 한 얘기였는데 이를 기사화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향신문 박래용 정치에디터는 기자메모에서 ‘계란 발언’이 비보도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이미 비보도가 깨진 상황에서 보도한 것인데도 지나친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기자메모는 트위터에서 1456회 재전송(RT)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선 26만8160명이 보고, 9927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miri******는 “온당치 않지요. 청와대 대변인의 의식수준이 그렇게 저질이라는 걸 온 국민이 다 알아야합니다. 당연히 보도해야지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최**씨는 “청와대도 아니고 청와대 기자단으로부터 징계라니 언론이 언론의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는군”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공인으로서 발언을 조심해야하는 게 우선 아닌가. 말한 것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 언론에 압박을 가할 이유가 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기자메모]청와대 대변인의 ‘계란 발언’ 보도했다고 출입정지… 부끄러운 ‘1호 기자들’

경향신문 트위터



■영화 ‘버스 44’의 내용을 다룬 ‘여적’이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의 여성 운전사는 두 승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합니다. 그때 단 한 명만이 이를 제지하려하지만 역부족이었고, 운전대를 다시 잡은 여성 운전사는 자신을 구해주려했던 유일한 사람을 강제로 내리게 합니다. 그리고 이 버스는 절벽으로 떨어집니다. 세월호 참사를 목격한 우리들에게 ‘방관한 목격자도 죄인이 아닌가’를 묻고 있는 대목입니다. 이 ‘여적’은 트위터에서 1109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선 약 44만명이 봤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씨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죠. 유가족이 당하는 일을 남의 일이라고 모른척 하면 우리 모두가 탄 버스는 절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씨는 “이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 된 것은 우리가 방조내지는 동조한 겁니다. 우리가 가장 손쉽게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번 6.4 선거에는 당파를 초월하여 올바른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soph******는 “많은 걸 느끼게 되네요. 현대인에게 많이 결여된 도덕성을 자각하게 되는”이라고 남겼습니다.

기사읽기>>[여적]‘버스 44’





■한 중국인 노동자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100만원을 기부한 소식(10일)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는 “불법체류 신세지만 희생자 가족들께 작은 위로 됐으면”하는 마음에 이름도 남기지 않고 1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중국인 노동자의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이 기사는 트위터에서 722회 RT됐고, 페이스북에선 5131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조**씨는 “감사하고 죄송하네요. 아직도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함부로 대하는 상황에서 이분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할 거 같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김**씨는 “참 아름답고. 부끄럽고 민망하고”라고, 이**씨는 “부끄럽고, 이런 나라에서 일해서 번 돈을 내미는 당신의 손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sus4******은 “참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lsy****도 “챙피해집니다. 제가…”라고, @natur******와 @ode*****도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사읽기>> 세월호 참사 기부금 100만원 낸 중국인 노동자 “불법체류 신세지만 희생자 가족들께 작은 위로 됐으면”

경향신문 페이스북



<미디어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