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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만든 공익제보 사이트인 경향리크스가 2012년 '호루라기 언론상'을 탔습니다. 

올해 독자들에게 자랑할 일이 아주 요맨~끔 생겨서 어깨가 쪼~끔 으쓱합니다. ^^

'호루라기 언론상'은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고 공익제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루라기 재단에서 주신 상입니다. 올해가 첫 시상식이라고 하니 더 뜻깊습니다. 

'호루라기'는 우리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양심의 소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참 잘 지은 이름인 것 같아요.  


호루라기 재단은 수상 선정 이유로 경향리크스가 '공익적 제보'와 '언론'의 두 기능을 결합하면서 우리나라 언론 최초로 이를 위한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특히, 제보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치밀한 노력을 한 점을 높이 샀습니다. 

경향신문이 처음 경향리크스를 설계할 때부터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이것입니다. 논의결과 혹시 있을지 모를 수사기관의 서버 압수수색에 대비한다며 해외에 서버를 둔다는 원칙을 세웠죠. 

현재 경향리크스의 서버는 위키리크스와 동일하게 스웨덴에 있습니다. 스웨덴은 자국 법률에 따라 서버와 관련된 어떤 자료 요청에도 협조를 거부하는 나라입니다. 

이외에도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경향리크스는 또 제보 내용을 전송할 때 특수암호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발신자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제보자에게는 어떤 신상정보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경향리크스 첫 화면의 모습입니다.

경향리크스는 2011년 초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폭로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때 "한국에도 이런 걸 한번 만들어보자는"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한국판 위키리크스죠. 

경향리크스 첫 화면에 들어오면 다음과 같은 존 밀턴의 말을 볼 수 있습니다. 

진리와 허위가 맞붙어 논쟁을 하도록 하라

자유롭고 공개적인 대결에서 

진리가 불리하게 되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 

진리가 허위를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그리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경향리크스는 사이트 오픈 초반부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수많은 제보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가깝게는 가진 돈이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다니고 양주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밖에도 환경부 체육행사를 4대강 현장에서 하라는 공문,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였다는 사실, 전국 법원에 만연한 인지대 도둑사건까지... 

많은 숨어있는 양심들이 경향리크스에 부조리를 신고해주셨습니다. 경향신문 기자들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하기 위해 함께 발로 뛰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오던 12월5일 오후6시30분 경향신문 사옥 옆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의 '호루라기'상은 MB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이 받았습니다. 한때 민간인 불법사찰의 '가해자'였던 장진수 주무관이 상을 받을 때 불법사찰의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꽃다발을 주며 축하해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루라기 인권상'은 군인권센터가 받았고요. 특별상은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 전화투표 부정의혹을 제기했던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과 장애인 시설에서 대리투표 등 선거의 4대 투표원칙이 지켜지고 있지 않음을 고발한 단체인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이 수상했습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마이크를 들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분이 박래용 경향신문 디지털뉴스국장입니다.) 

행사는 2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사회를 맡은 행시출신 '시사풍자' 개그맨 노정렬씨의 엄청난 '입담'으로 잠시도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ㅎㅎ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빌어 지금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어찌나 콕콕 시원하게 찝어주고 긁어주던지... 

"MB는 안 해 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 본 게 없고, 언론은 말하는 게 없고, 그래도 시민은 모르는 게 없다"

사회자 노정렬씨가 촌철살인 개그를 보면서 경향신문의 가슴도 좀 뜨끔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정말 마이클 잭슨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You're not alone)'이라고  노래부를 때 한국 시민들은 '너는 언론이 아냐(You're not 언론)'이라고 외쳤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그렇게 여기는 시민들이 적지 않을 것 같고요. 

경향리크스는 우리 사회에 더 많은 휘슬블로어(Whistle blower)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아니, 제보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이런 다짐을 박래용 편집장이 수상소감에 담았는데요. 수상소감 동영상

여기서 잠시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단골 레퍼토리를 빌리겠습니다. 

(우리 사회 정의가 바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하는)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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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H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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